1960년 4월 4일, 서아프리카의 세네갈이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가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새로운 국가의 탄생을 알렸다.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상고르는 프랑스어와 월로프어를 오가며 연설했다. "우리는 프랑스의 언어를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독립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군중은 환호했다. 80년간의 식민 지배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독립은 정치적 주권 획득으로 완성되지 않았다. 문화적 정체성의 회복이라는 더 긴 여정이 남아 있었다.
아프리카 여성 할례(FGM) 문제.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여성이 여성 성기 절제를 경험했으며, 서아프리카에서 근절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 WHO
세네갈의 독립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었다. 상고르는 '네그리튀드(Négritude)' 운동의 선봉에 섰다. 아프리카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식민주의가 강요한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사상이었다. 그는 프랑스 유학파였지만 아프리카의 전통을 옹호했다. "검은 것은 아름답다"는 구호가 대륙 전체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했다. 프랑스어는 여전히 공용어였고, 행정 체계는 식민지 시대의 틀을 유지했다. 전통과 근대,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야 했다. 문화적 독립은 정치적 독립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였다.
2004년, 세네갈 출신 거장 우스만 셈벤이 Moolaadé를 발표했다. 여성 할례라는 전통 관습에 맞서는 한 여인의 이야기다. 콜레는 자신의 집을 할례를 피해 도망친 소녀들의 피난처로 만든다. '물라데'라는 전통적 보호 관습을 들어 마을 장로들에게 맞선다. 셈벤은 아프리카 전통 내부의 모순을 정면으로 다룬다. 보호해야 할 전통과 버려야 할 악습 사이의 경계를 묻는다. 에비 아담스가 연기한 콜레는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그녀의 저항은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이다. 카메라는 서아프리카 마을의 일상을 담담히 포착하며 보편적 인권과 문화적 특수성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