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월 28일 오전 11시 3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면서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중에는 최초의 민간인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교사 크리스타 맥올리프도 있었다.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지켜본 이 비극은 NASA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발사 당일 기온은 영하 2.2도. NASA 기술자들은 O-링 실패 위험을 경고했지만, 정치적 압력과 일정 준수라는 조직의 관성 앞에서 그들의 목소리는 묻혔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1986년 1월 28일. 발사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해 승무원 7명 전원이 사망한 NASA 최대의 비극. ⓒ NASA
챌린저호 참사는 단순한 기술적 실패가 아니었다. 레이건 정부는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통해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고, 교사 우주비행사 프로젝트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자 했다. NASA는 의회 예산 확보를 위해 빈번한 발사 일정을 약속했고, 이는 안전보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로저스 위원회 조사 결과, O-링 결함은 이미 알려진 문제였으며, 모턴 티오콜사의 엔지니어들이 발사 연기를 강력히 권고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관리자들은 "데이터가 결정적이지 않다"며 발사를 강행했다.
제임스 호즈 감독의 The Challenger Disaster는 참사 조사위원회에 참여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시각으로 이 비극을 재구성한다. 윌리엄 허트가 열연한 파인먼은 노벨상 수상자이자 독립적 사고의 상징이었다. 영화는 파인먼이 NASA의 관료주의와 은폐 시도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청문회에서 O-링을 얼음물에 담가 탄성 상실을 증명하는 장면은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단순명료하게 드러낸 과학적 통찰의 순간을 포착한다. 영화는 화려한 특수효과 대신 인물들의 대화와 표정으로 진실을 향한 여정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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