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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째주 영화로 보는 세상] 역사적 비극과 다큐멘터리는 '증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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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째주 영화로 보는 세상] 역사적 비극과 다큐멘터리는 '증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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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시리아 내전으로 폐허가 된 알레포의 참혹함을 담은 다큐멘터리 '라스트 맨 인 알레포'는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의 활동을 기록하며 전쟁 속 인간의 존엄성을 조명한다. 역사적 비극과 다큐멘터리는 '증언'이라는 공통점으로 21세기 전쟁의 실상을 개인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2016년 12월 22일,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 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 4년간 이어진 반군과의 교전 끝에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는 폐허가 됐다. 한때 450만 명이 살던 고대 도시는 절반 이상이 파괴됐고, 수십만 명이 난민이 돼 도시를 떠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었던 알레포 대모스크와 수크(전통시장)는 잔해 더미로 변했다. 정부군의 포위 작전으로 동부 알레포에 갇힌 주민 25만 명은 극심한 굶주림과 폭격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다.

역사 사건

시리아 내전과 알레포 포위전, 2012–2016년. 아사드 정부군의 4년간 포위 공격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 Reuters

알레포 공방전은 21세기 도시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아사드 정권은 무차별 폭격으로 반군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병원과 학교마저 표적이 됐고, 염소 가스를 비롯한 화학무기 사용 의혹도 제기됐다.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우려했지만,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며 실효성 있는 개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미국, 러시아, 터키, 이란 등이 개입한 국제 대리전의 양상을 띠었다.

피라스 파이야드 감독의 다큐멘터리 Last Men in Aleppo는 알레포 동부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화이트 헬멧'의 일상을 담았다. 2017년 선댄스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폭격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주인공 칼레드와 마흐무드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폭탄 속에서도 잔해 더미를 헤치며 생명을 구한다. 카메라는 구조 현장의 긴박함과 함께 대원들의 일상적인 순간들 - 가족과의 대화, 동료들과의 농담 - 을 포착하며 전쟁 속 인간의 존엄성을 그려낸다.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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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전쟁의 참혹함

Last Men in Aleppo (2017), 피라스 파이야드 감독. '화이트 헬멧' 자원봉사자들이 폭격 잔해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다큐멘터리 장면. ⓒ Grasshopper Film

역사적 비극과 다큐멘터리는 '증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알레포의 파괴는 21세기 야만의 증거이며, 영화는 그 야만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 애쓴 이들의 기록이다. 화이트 헬멧 대원들이 구조한 생명은 10만 명이 넘지만, 그들 중 상당수가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파이야드의 카메라는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통계와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전쟁의 실상을 보여준다. 폭격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구조 장비를 들고 뛰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 의지의 증명이다.

알레포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알레포는 다시 한번 파괴됐고, 내전으로 붕괴된 의료 시스템은 재난 대응에 무력했다. 화이트 헬멧은 여전히 현장에서 활동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은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로 옮겨갔다. 시리아 난민 650만 명은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알레포 재건은 요원하다.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와 그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알레포의 비극과 Last Men in Aleppo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도시를 파괴하면서도 그 속에서 서로를 구하려 하는가? 문명의 발상지였던 알레포가 21세기에 폐허가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우리는 다음 알레포가 어디에서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다만 그곳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생명을 구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것이 절망인가,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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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전쟁 전 인구
2011년 시리아 중앙통계청(CBS) 인구·주택 총조사
한때 450만 명이 살던 고대 도시는 절반 이상이 파괴됐고, 수십만 명이 난민이 돼 도시를 떠났다.

Last Men in Aleppo (2017), 피라스 파이야드 감독. '화이트 헬멧' 자원봉사자들이 폭격 잔해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다큐멘터리 장면. ⓒ Grasshopper Film

무차별 폭격, 화학무기 사용, 민간시설 표적화로 대표되는 알레포 공방전은 현대 도시전쟁의 비인도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 대리전의 실상을 직시하게 한다.

절망적 상황에서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 애쓰는 화이트 헬멧 대원들의 기록은 전쟁 속 인간 의지와 희망의 증명이다. 통계로 환원될 수 없는 개인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한다.

2023년 대지진까지 겹친 알레포의 재난과 6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은 국제사회의 관심 이동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비극이다. 장기적 재건과 치유가 절실한 현실을 상기시킨다.

역사적 비극과 다큐멘터리는 '증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알레포의 파괴는 21세기 야만의 증거이며, 영화는 그 야만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 애쓴 이들의 기록이다. 화이트 헬멧 대원들이 구조한 생명은 10만 명이 넘지만, 그들 중 상당수가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파이야드의 카메라는 거대한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시선으로 담아내며, 통계와 숫자로 환원될 수 없는 전쟁의 실상을 보여준다. 폭격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구조 장비를 들고 뛰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 의지의 증명이다.

알레포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알레포는 다시 한번 파괴됐고, 내전으로 붕괴된 의료 시스템은 재난 대응에 무력했다. 화이트 헬멧은 여전히 현장에서 활동하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은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로 옮겨갔다. 시리아 난민 650만 명은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알레포 재건은 요원하다.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다.

폐허가 된 도시와 그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알레포의 비극과 Last Men in Aleppo는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도시를 파괴하면서도 그 속에서 서로를 구하려 하는가? 문명의 발상지였던 알레포가 21세기에 폐허가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우리는 다음 알레포가 어디에서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다만 그곳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생명을 구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그것이 절망인가,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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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동부 포위된 주민
2016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시리아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Syria Humanitarian Situation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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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헬멧 구조 인원
2016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알레포 포위 상황 업데이트(Aleppo Siege Situation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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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수
2023년 시리아 민간방위대(Syria Civil Defence) 공식 연간 활동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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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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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인도주의 위기
공식 예고편

Last Men in Aleppo (2017) — 피라스 파이야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