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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공간서 3일동안 아트배틀…진보 닌볼트 vs 보수 탱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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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서울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외벽의 '쥴리 벽화' 공간에서 12월 4~6일 3일간 진보성향 닌볼트 작가와 보수성향 탱크시 작가의 아트배틀이 펼쳐진다.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가 건물주로부터 내년 2월까지 외벽을 대여해 문화 배틀 공간으로 조성했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벽화 앞에서 닌볼트 작가와 탱크시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30일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벽화 앞에서 닌볼트 작가와 탱크시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논란의 '쥴리 벽화'가 그려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서 3일동안 여야 대선후보를 겨냥한 두 작가가 아트배틀을 펼친다.

김민호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대표는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보수진영을 응원하는 새로운 작가 '탱크시'가 등장했다"며 "이번주 12월 4,5,6일 3일에 걸쳐 '아트배틀'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고서점 외벽에는 '아트배틀'을 예고하는 전초전이 펼쳐졌다.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개사과' 언행을 비판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외벽 바로 옆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하는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는 보수진영을 응원하는 '탱크시' 작가의 작품으로 영화배우 김부선과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대표는 "따로 정치적 목적은 없다. 그저 작품은 작품대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청년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문화적 영향력을 펼치기 힘든 상황에서, 이 벽이 문화적으로 장르에 상관없이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종로가 힘을 잃은 이유는 바로 콘텐츠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콘텐츠를 문화예술로 채우려는 것이 이번 아트배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중고서점 건물주로부터 지난 10월 중고서점 외벽을 문화 배틀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내년 2월까지 대여했다.

앞서 지난 7월 해당 건물 외벽에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시키는 벽화가 게시돼 논란이 됐다.서점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그림을 지운 바 있다.

3일
아트배틀 기간
12월 4~6일 진행 (굿플레이어)
2명
참가 작가
닌볼트(진보) vs 탱크시(보수) (뉴스1)
4개월
대여 기간
10월~내년 2월 외벽 대여 (굿플레이어)
정치적 스트리트 아트의 새로운 장
종로구 관철동 중고서점 외벽이 정치적 스트리트 아트의 새로운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7월 김건희 여사 연상 벽화로 시작된 논란이 현재는 체계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한 것이다. 굿플레이어가 건물주와 정식 계약을 통해 확보한 이 공간은 단순한 낙서가 아닌 합법적 예술 표현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진보와 보수 성향의 작가가 동일한 공간에서 경쟁하는 구조는 정치적 대립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기존의 일방적 정치 표현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시각이 공존하고 경쟁하는 문화적 민주주의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왜 중요한가
1
정치 예술의 제도화

거리 정치 예술이 불법 낙서에서 합법적 문화 콘텐츠로 전환되는 전환점을 보여준다. 정식 계약을 통한 공간 확보로 예술가들의 표현 자유가 보장받게 되었다.

2
종로 문화 재생의 실험

쇠퇴하는 종로 지역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도입해 지역 활성화를 시도하는 모델이다. 전통적 상업지역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도시재생의 사례가 될 수 있다.

3
청년 작가 지원 플랫폼

기존 갤러리나 전시공간에 접근하기 어려운 청년 작가들에게 새로운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트배틀 일정
출처: 굿플레이어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