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포르마시옹

“굴욕외교 중단하라!”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모임 총회서 윤 정부 비판 목소리 이어져

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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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17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2023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처음부터 길은 없었습니다. 함께 오다보니 길이 되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총회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다음날 개최된 만큼, 대일 굴욕외교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이국언 시민모임 이사장은 인사를 전한 후 “한·일 관계 정상화를 구실로 내세운 정부의 망국적 해법안은 강제동원 피해자를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 완성을 위한 마지막 제물로 삼고 있다"고 윤 정부의 행보에 대해 규탄했다. 

축사에 나선 강기정 시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늘 참모들에게 '당사자가 동의하거나 양해하지 않으면 현실화될 수 없는 방안'이라고 강조해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일 외교 원칙에 대해 소개, 윤 정부가 제시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한다면 언젠가는 이를 되돌릴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 시장은 '가칭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건립과 관련해 역사관 건립 TF가 구성돼 첫 회의를 앞두고 있고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 전했다. 

총회에 참석한 윤영덕 의원은 정부가 '제3자 변제' 해법을 강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제동원 피해 배상을 위한 구상권 청구는 없을 것'이라고 확인 사살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의 사과를 한 번 더 받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발언에 대해 “어느 나라 대통령실인지 모를 경악스러운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인 강은미 의원도 윤 정부를 향해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행정부가 사법부의 판단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강제동원 문제를 풀려는 것은 헌법 위배이자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총회에는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95) 할머니도 참석했다. 양 할머니는 “굶어 죽으면 죽었지 더러운 돈은 받지 않겠다. 일본의 사죄 없이는 죽어도 죽지 못하겠다"고 성토하며 “우리가 모두 마음을 합쳐 우리나라를 구해 나가자"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는 광주시장, 윤영덕(더불어민주당)·강은미(정의당) 국회의원, 시민모임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모임 활동을 함께 펼쳐온 더불어민주당 조오섭·이용빈 국회의원도 정부의 '제3자 변제안'과 굴욕적인 대일 외교 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축사 영상을 통해 전했다. 
 


이 기사는 공공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