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생 일러스트레이터 김하영(필명 ‘하오·HAO’)이 지난 2일 텀블벅에서 두 번째 그림책 《등불을 든 소녀 2(The Girl with a Lantern 2)》 펀딩을 시작했다. 6일 오후 기준 모인 금액은 666만 4,000원으로 목표액 1,000만 원의 66%를 달성했고, 참여자는 77명이다. 펀딩은 8월 23일까지 진행되며, 목표 달성 시 결제는 8월 24일에 이뤄진다. 리워드는 10월 13일부터 순차 발송될 예정이다.
하오는 2022년 독립 출간한 1권으로 “따뜻한 이야기와 서정적 색감”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번 2권에서는 “세상에 흩어진 빛을 찾아 나서는 소녀의 여정을 통해, 날카로운 일상 속에서도 우리를 감싸는 ‘둥글고 따스한 존재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창작 의도를 밝혔다. 이는 그가 오랜 슬럼프 끝에 깨달은 ‘단 한 사람에게라도 힘이 되는 작업’이라는 초심과도 맞닿아 있다—그가 개인 대화에서 언급한 “나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아가는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사랑을 전하겠다”는 다짐이 그대로 녹아든 셈이다.
경력 면에서도 그는 꾸준히 활동 반경을 넓혀 왔다. 뮤직 크리에이터 다즈비(Dazbee)의 영상·헤더 일러스트, 시계 브랜드 KlASSE14 및 드로잉 태블릿 XP-PEN 광고 일러스트 등을 담당했고, 《Pixiv Artist in Korea》에 작품이 수록된 바 있다. 서울·인천 일러스트레이션페어, 디페스타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했으며 ‘라이크디즈 위드’ 대구점에서 첫 개인전 〈The Girl with a Lantern〉을 열기도 했다. 강사 활동으로는 아트트리 아카데미와 조선대·한국애니메이션고에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법’을 강의해 후배 창작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권과 동일한 양장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금박 문구와 내지 구성을 새롭게 보강한다. 리워드에는 초판 한정 사인본, 아트프린트 세트, 그리고 하오가 직접 제작한 잉크 드로잉 엽서 등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페이지에 공개된 제작 일정에 따르면, 모든 원화 스캔 및 편집은 8월 말까지 완료되고 9월 중 인쇄에 돌입한다.
하오는 “차갑고 뾰족한 현실에서도 사랑과 희망은 분명 존재한다. 그 빛을 잃지 않도록 ‘등불을 든 소녀’가 다시 길 안내를 시작한다”며 독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첫 권을 통해 77%의 재후원 의향을 기록한 기존 후원자층이 얼마나 힘을 보태느냐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등불을 든 소녀 2》 펀딩은 텀블벅 공식 페이지(프로젝트 코드 LA4NIL)에서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