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알고리즘을 넘어서: 한국 청년과 중국 청년이 마주한 같은 현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중관계 냉각, 그리고 시진핑 시대의 중국 이미지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중국의 경제보복(일명 한한령)으로 한국인들은 중국의 “몽니”를 체감했고, 2010년대 후반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코로나19 초기 대응 등 비판으로 전 세계적인 반중 정서가 확산했다. 2021년 선진국 17개국 조사에서 77%의 한국인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일본(88%), 호주(78%)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과 문화적 팽창 비판 여론이 겹치면서, 한국의 반중 정서는 더욱 공고해진 모습이다.
온라인에서 타오른 문화 전쟁
한중 간 반감은 온라인 공간의 문화 논쟁에서 불이 붙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이다. 중국이 개막식에 조선족 대표로 한복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키자,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한복을 자기 것이라 우긴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 소수민족의 전통의상 행사의 일환이라 설명했지만, 한국 정치권 인사들까지 “문화 약탈을 그만두라”고 비난하는 등 큰 논쟁으로 번졌다. 이 사건은 김치 종주국 공방과 역사 왜곡 논란(고구려사 등) 등 이미 누적돼 온 문화마찰의 연장선이었다. 절반이 넘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반감 이유로 “한복·김치 등 문화 갈등과 중국의 무례함”을 꼽을 정도로, 문화적 충돌은 혐중 정서를 증폭시킨 주요 원인이었다.
혐중 정서의 확산 경로는 온라인 공간에 집중돼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2024) 디지털뉴스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78%가 뉴스를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 접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추천은 이용자의 기존 성향을 강화하는 이른바 '필터 버블' 효과를 낳는다. 혐중 콘텐츠를 한 번 클릭하면 유사한 콘텐츠가 줄줄이 추천되면서,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는 구조다.
중국 청년들도 비슷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2024) 자료에 따르면, 16~24세 도시 실업률은 2024년 6월 기준 13.2%로 공식 발표됐으나, 학계에서는 실질 청년 실업률이 약 25%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온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탕핑(躺平·드러눕기)'과 '바이란(摆烂·포기)' 문화가 확산됐다. 한국의 'N포세대'와 맞닿는 현상이다. 양국 청년이 겪는 경제적 좌절은 상대 국가를 향한 분노의 통로로 전환되기 쉬운 구조를 만들고 있다.
“중국이 싫어요” –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반감
한국의 대중(對中) 감정이 크게 악화됐다. 퓨 리서치 센터(Pew) 조사에 따르면 2020년대 중반 현재 한국인의 약 80~90%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보다 극적으로 높아진 수치로, 특히 20대 청년층의 혐중 정서가 두드러진다.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젊은 층(18~29세)의 중국 반감이 고령층보다 더 높은 나라였다. 20대의 80%가 중국을 비호감으로 여겨 50대 이상의 68%보다 반중 경향이 강했고, 이는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호감도가 일본보다도 낮아진 세대가 됐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가 권위주의 중국을 더욱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사드(THAAD) 사태 이후 한중관계 냉각, 그리고 시진핑 시대의 중국 이미지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중국의 경제보복(일명 한한령)으로 한국인들은 중국의 “몽니”를 체감했고, 2010년대 후반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코로나19 초기 대응 등 비판으로 전 세계적인 반중 정서가 확산했다. 2021년 선진국 17개국 조사에서 77%의 한국인이 중국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일본(88%), 호주(78%) 등과 함께 최고 수준이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과 문화적 팽창 비판 여론이 겹치면서, 한국의 반중 정서는 더욱 공고해진 모습이다.
온라인에서 타오른 문화 전쟁
한중 간 반감은 온라인 공간의 문화 논쟁에서 불이 붙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이다. 중국이 개막식에 조선족 대표로 한복을 입은 여성을 등장시키자,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한복을 자기 것이라 우긴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실제로 중국은 자국 소수민족의 전통의상 행사의 일환이라 설명했지만, 한국 정치권 인사들까지 “문화 약탈을 그만두라”고 비난하는 등 큰 논쟁으로 번졌다. 이 사건은 김치 종주국 공방과 역사 왜곡 논란(고구려사 등) 등 이미 누적돼 온 문화마찰의 연장선이었다. 절반이 넘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반감 이유로 “한복·김치 등 문화 갈등과 중국의 무례함”을 꼽을 정도로, 문화적 충돌은 혐중 정서를 증폭시킨 주요 원인이었다.
혐중 정서의 확산 경로는 온라인 공간에 집중돼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2024) 디지털뉴스리포트에 따르면, 20대의 78%가 뉴스를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통해 접하고 있다.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추천은 이용자의 기존 성향을 강화하는 이른바 '필터 버블' 효과를 낳는다. 혐중 콘텐츠를 한 번 클릭하면 유사한 콘텐츠가 줄줄이 추천되면서, 부정적 감정이 증폭되는 구조다.
중국 청년들도 비슷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2024) 자료에 따르면, 16~24세 도시 실업률은 2024년 6월 기준 13.2%로 공식 발표됐으나, 학계에서는 실질 청년 실업률이 약 25%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온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는 '탕핑(躺平·드러눕기)'과 '바이란(摆烂·포기)' 문화가 확산됐다. 한국의 'N포세대'와 맞닿는 현상이다. 양국 청년이 겪는 경제적 좌절은 상대 국가를 향한 분노의 통로로 전환되기 쉬운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한국인의 대중 감정이 극적으로 악화돼 80~90%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20대 청년층의 혐중 정서가 고령층보다
이 기사의 주제는 고령 인구의 현실 조건과 선택지를 바꿀 수 있다. 80%라는 수치가 파급의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세대 간 자원 배분과 기회 균등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남은 과제다. 후속 데이터가 추가 판단의 근거가 된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젊은 층의 반중 감정이 고령층보다 높은 국가로, 기존 외교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온라인 플랫폼의 필터 버블이 혐오 정서를 증폭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 개선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과 중국 청년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상호 이해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