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만든 SNS 캐릭터 ‘피코(PeKO)’가 이번에는 노래와 춤으로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코이카는 9월 21일 세계 평화의 날을 앞두고 16일 ‘피코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애니메이션 속 피코가 망고를 먹고 경쾌한 EDM 리듬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가사에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이라는 구절이 반복되어, 개발협력의 가치와 포용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번 공개는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 참여형 이벤트와 챌린지를 연결해 누구나 직접 평화 메시지를 표현하도록 기획됐다. 9월 25일까지 진행되는 ‘개사 이벤트’는 피코송 가사 한 구절을 나만의 문장으로 바꾸는 방식이며, 9월 18일부터 10월 14일까지는 ‘피코송 챌린지’가 열려 댄스와 일상 속 평화 인증 두 부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영상과 사진을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한 뒤 구글폼을 통해 응모하는 방식은 최근 젊은 층의 참여 문화를 반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공적개발원조(ODA)의 의미를 대중에게 알리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한다.
서울 소재 한 국제개발학 교수는 “ODA는 종종 정책 보고서 속 개념으로만 소비됐지만, 캐릭터와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생활 속 이야기로 녹아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지난해보다 참여형 프로그램 규모가 두 배 늘면서 Z세대의 반응도 두드러지고 있다.
피코는 최근 ‘2025 대한민국 지자체 공공캐릭터 페스티벌 대상’ 공모전에서 이벤트 혁신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코이카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피코를 글로벌 홍보 채널로 확장할 계획이다. 류진 코이카 홍보실장은 “피코는 젊은 세대가 개발협력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미와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내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1991년 설립 이후 개발도상국의 경제와 사회발전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해왔다. 이번 ‘피코송’ 프로젝트는 기관의 활동을 알리는 동시에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국민과 나누는 문화적 실험으로 평가된다. 국제사회가 분쟁과 갈등으로 요동치는 지금, 망고를 먹으며 춤추는 작은 캐릭터의 발걸음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남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