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절반 이상이 통일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통일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역전한 것은 이 조사가 시작된 2014년 이래 처음이다.
통일연구원(KINU)이 20일 공개한 'KINU 통일의식조사 2025'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51%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해당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9.0%로, 전년도 조사 대비 3.8%포인트(P) 감소하며 과반 밑으로 떨어졌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영향, 남북관계 단절의 지속, 그리고 국내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며 "통일 인식이 단기적 변동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깊이 있게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통일 필요성 인식의 하락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에서 관찰된 현상이라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서울에서 2025년 10월 21일 개최된 이번 행사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민 절반 이상 '통일 불필요' 응답…'통일 필요' 첫 역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공론화되지 못했던 핵심 쟁점들을 시민사회와 공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현안의 심각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참여해 논의의 폭을 넓혔다.
이번 행사의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진행된 급격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 환경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시민사회의 역할과 참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사회 참여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캠페인을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 운동이 확산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현황을 분석하면 관련 지표들이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일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부터 2025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 감소 경향이 확인된다. 2025 기준 수치는 47.2%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 사회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 방향을 읽는 단서가 된다. 특히 최근 3~5년간의 추세 변화를 분석하면 정책 개입의 효과와 한계를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량적 분석과 질적 평가를 병행하는 다각적 접근이 현안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조되고 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상황은 양적·질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전만 해도 관련 활동의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은 지금에 비해 제한적이었으나, 소셜미디어의 확산과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참여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시민 참여 수준은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기반의 참여 활동에서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제도적 참여 채널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한층 심화되고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와 온·오프라인 연계 활동의 강화가 향후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책 입안자들도 시민사회의 요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의 질적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단체은 향후 정기적인 후속 활동과 함께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남긴 과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성격의 것이 아니다.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정부의 정책적 의지, 그리고 사회 전반의 합의가 함께 이뤄져야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 사회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다. 이 사안이 일시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론으로 발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시민 참여의 활성화와 함께 참여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단순한 동원이나 일회성 참여를 넘어 시민들이 정책 과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교육 프로그램의 확대, 정보 접근성의 향상, 참여 플랫폼의 다양화 등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참여 민주주의의 심화가 한국 사회의 갈등 해결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통일 필요성 응답이 11년 연속 하락 추세를 벗어나 역전된 첫 사례로, 단순 정책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국가 정체성 문제의 국민의식이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일 필요성 하락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향후 통일 정책의 국민적 지지 기반이 근본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민 3분의 2 이상이 '불안한 통일'보다 '안정된 분단'을 선호하는 가운데, 정부의 통일 관련 정책과 홍보 방향의 전략적 재고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2014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통일 불필요' 응답(51%)이 '필요' 응답(49%)을 역전했으며, 이는 단기적 변동이 아닌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
통일 필요성 하락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세대에서 관찰되는 현상으로, 통일 담론이 세대 갈등이나 이념 대립을 넘어선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임을 보여준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남북관계 단절 지속, 국내 정치적 요인이 복합 작용하면서 향후 정부의 통일 정책과 홍보 방향의 전략적 재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