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1월 25일,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한 군인이 권력을 장악했다. 이디 아민 다다, 영국 식민지군 출신의 이 거구의 사나이는 쿠데타를 통해 밀턴 오보테 정권을 무너뜨리고 스스로를 대통령으로 선언했다. 처음에는 '해방자'로 환영받았던 그는 곧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잔혹한 독재자 중 한 명으로 변모했다. 1979년 탄자니아군의 침공으로 축출될 때까지 8년간, 그의 통치 아래에서 10만에서 50만 명에 이르는 우간다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민은 스스로를 "대영제국 정복자",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이라 칭하며 기괴한 망상에 빠져들었다.
우간다 이디 아민 독재, 1971–1979년. 30만 명 이상을 학살한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의 공포 정치. ⓒ AFP
아민의 독재는 단순한 권력욕의 산물이 아니었다. 식민지 시대의 유산, 부족 간 갈등, 냉전 시대의 지정학적 역학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초기에 그를 지원했고, 후에는 리비아의 카다피가 그의 후원자가 됐다. 아민은 카리스마와 광기 사이를 오가며 국제사회를 농락했다. 그는 유대인과 아시아계 주민들을 추방하고, 지식인과 종교 지도자들을 학살했으며, 심지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까지 퍼뜨리며 공포정치를 강화했다. 이러한 극단적 폭력은 역설적으로 그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도구가 됐다.
케빈 맥도널드 감독의 2006년 작품 The Last King of Scotland는 이 암흑의 시대를 가상의 스코틀랜드 의사 니콜라스 개리건의 눈으로 조명한다.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개리건은 모험을 찾아 우간다로 온 젊은 이상주의자다. 그는 우연히 아민(포레스트 휘태커)의 주치의가 되고, 점차 독재자의 광기에 휘말려든다. 휘태커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그는 아민의 매력과 광기, 유머와 잔혹성을 완벽하게 체화하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는 개리건의 순진한 매혹이 공포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권력의 유혹과 타락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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