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금융·증권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실적 목표 슬그머니 미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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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국내 증권사들이 2023년 기업금융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실적 목표를 조용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인수합병 자문 건수가 급감하면서 업계 전체 기업금융 수수료가 15% 이상 감소했다. 증권사들은 과거의 공격적 목표 설정을 피하고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 부문 실적 목표를 조용히 하향 조정하거나 아예 목표 달성 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 호황기에는 공격적으로 목표치를 올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외치던 증권사들이 이제는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2023년 증권업계 전체 기업금융 수수료는 전년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관 수수료가 반 토막 났고, 인수합병 자문 건수도 급감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2023년 기업금융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다른 대형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부문이 유례없는 한파를 맞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IPO 시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동결 상태에 접어들면서 증권사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형 증권사들은 과거 호황기에 설정했던 공격적인 실적 목표를 조용히 수정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기업금융 부문 목표를 30% 이상 하향 조정했지만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신뢰도 하락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제는 단순한 실적 부진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경기 순환에 따라 기업금융 시장이 회복됐지만, 이번에는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회복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최소 2~3년은 현재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대응 전략도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형 딜 수주에 올인하는 대신 중소형 구조화 금융이나 사모펀드 운용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기업금융 인력을 자산관리 부문으로 재배치하며 ��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위기가 오히려 증권사들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무리한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건강한 산업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중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부진이 단순한 경기 사이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 2022년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증권사들이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뀐 셈이다.

증권사 임원들 사이에서는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실적이 좋을 때는 서로 성과를 가져가려 했지만, 지금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장들이 목표 설정 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한다"고 전했다.

비단 기업금융만의 문제도 아니다. 부동산 PF 부문도 프젝트 지연과 미분양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증권사들이 '안전한' 위탁매매 수수료에 더 의존하게 된 배경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의 2023년 순수탁수수료는 7,463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증권사들의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수익 구조가 시장 변동성에 너무 민감하다는 이유다. 2022년 대비 2023년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증권사가 절반을 넘는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2024년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과거처럼 공격적인 목표 설정은 피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당분간은 시장 점유율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이런 '목표 미루기'는 금융업계 전반의 보수적 기조를 보여준다. 기업은행처럼 안정적인 이자 수익 기반을 가진 은행들과 달리, 증권사들은 시장 의존도가 높아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결국 증권사들이 택한 것은 '버티기' 전략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IB 딜 시장이 얼어붙고 증권사들의 수익성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IPO·채권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과 증권사 기업금융 부문 직원, 관련 투자자가 영향을 받는다.

증권사들의 기업금융 실적 목표 하향 조정은 현재 진행 중인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IPO 시장 침체와 M&A 자문 건수 감소로 인한 수수료 감소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공격적 목표 설정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보수적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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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통계청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2월 현재, 한국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부문 침체는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선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가 5%대를 유지하며 글로벌 유동성 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2022년까지 누렸던 역대급 호황의 잔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코스피 IPO 규모가 1조원대로 급감하며 2020년(8조원대)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은, 증권사 수익 구조의 핵심 축이었던 기업공개 시장이 사실상 마비됐음을 보여준다.\n\n이 보도자료가 나온 시점은 증권업계가 2024년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는 결정적 분기점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2월 말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2023년 결산을 확정하고 새해 목표를 설정하는 시기인 만큼, 기업금융 목표치의 '조용한 하향 조정'은 업계 전반의 보수적 전환을 상징한다. 더욱이 중국 경제의 구조적 둔화와 미·중 갈등 심화로 글로벌 M&A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한국 증권사들이 과거처럼 대형 크로스보더 딜로 실적을 메우기 어려워진 점도 목표 조정의 배경이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증권사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더욱 강화된 것도 2024년 초 시점의 중요한 맥락이다.\n\n사회적으로는 금융업계의 고용 구조 재편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금융 인력의 자산관리 부문 재배치는 단순한 부서 이동이 아니라, 2000년대 이후 '딜메이커' 중심으로 재편됐던 증권업계 인력 구조가 다시 한번 변화하는 전환점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 전망은 금융권 전반의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2024년 상반기 금융권 취업 시장과 경력직 이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청년층의 금융권 선호도 변화와 맞물려 한국 금융산업의 장기적 인재 수급 구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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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IB 딜 시장이 얼어붙고 증권사들의 수익성 전망이 크게 낮아졌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IPO·채권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과 증권사 기업금융 부문 직원, 관련 투자자가 영향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1
증권업계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

2023년 증권업계 전체 기업금융 수수료가 15% 이상 감소하며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었다.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로 최소 2~3년간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2
IPO 시장 사실상 마비 상태

2023년 코스피 IPO 규모가 2020년 8조원대 대비 5분의 1 수준인 1조원대로 급감했다. 증권사 주관 수수료가 반 토막 나면서 핵심 수익원이 붕괴되고 있다.

3
금융권 고용구조 재편 가속화

기업금융 인력의 자산관리 부문 재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금융권 전반의 고용 불안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부문별 실적 변화 (2022년 대비 2023년)
출처: 기사 본문 데이터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