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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무요원 절반이 부당 지시 경험... 노조 결성 움직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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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사회복무요원 절반 이상이 부당한 업무 지시와 폭행·폭언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인 신분인 사회복무요원은 현역병의 절반 수준의 월급으로 같은 강도의 업무를 하고 있어 처우 개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의 한 구청 민원실. 사회복무요원 김모씨(23)는 오늘도 '커피 심부름'을 나간다. 법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일이지만, 거부하기 어렵다.

전국금속노조가 지난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다. 사회복무요원 10명 중 5명(49%)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경험도 44%에 달했다. 모욕과 명예훼손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34%나 됐다.

사회복무요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국금속노조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 10명 중 5명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경험했다. 커피 심부름부터 개인 차량 세차까지 법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지시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폭행과 폭언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의 44%가 폭행이나 폭언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한 비율도 34%에 달했다. 이는 일반 직장인 대상 조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사회복무요원이 구조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복무요원의 처우 문제는 급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의 월급은 현역병의 절반 수준인 40만원대에 불과하다. 하루 8시간 근무에 주말 휴무라는 점에서 현역병보다 근무 형태가 민간인에 가깝지만 급여는 오히려 적다는 모순이 존재한다.

이런 불만이 쌓이면서 사회복무요원들 사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처우 개선 요구가 조직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노조 설립 준비위원회가 구성됐다. 법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민간인 신분이라 노조 결성이 가능하다.

병무청은 부당 지시 근절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회복무요원이 배치 기관의 부당 지시를 신고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근적인 변화는 어렵��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사회복무요원은 현역 대신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대체복무자다. 전국에 약 6만 명이 복무 중이다. 월급은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인 60만원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일반 직원과 같은 강도의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

노조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한 건 작년 하반기부터다. 병역법상 군인의 노조 활동은 금지지만, 사회복무요원은 민간인 신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도 "법적으로 막을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슷한 처우 개선 움직임은 다른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기간제 근로자는 1만63명으로 전체 직원의 13%를 차지한다.

정부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도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처우 개선은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역병 월급이 10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핵심은 '싸구려 노동력'으로 전락한 사회복무요원의 현실이다. 공공기관들이 인건비 절감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규 직원을 뽑아야 할 자리를 사회복무요원으로 메우는 것이다.

노조가 만들어지면 단체교섭권은 어떻게 될까. 사용자가 병무청인지 복무기관인지도 불분명하다. 파업권 행사는 가능할까. 이런 질문들관련 답은 아직 없다. 분명한 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2030 세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복무 중 부당 지시와 폭언을 경험한 사회복무요원들이 조직적 대응에 나서면서 병역 대체복무 제도의 관리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전국 10만여 명의 사회복무요원과 이들을 배치·관리하는 공공기관 담당자, 병무청이 제도 개선 압박을 받는다.

사회복무요원 10명 중 5명이 부당한 지시를 받고, 44%가 폭행과 폭언을 경험한다.

현역병의 절반 수준 월급으로 강도 높은 업무를 하고 있어 처우 개선 요구가 있다.

열악한 처우 불만으로 사회복무요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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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사회복무요원노동조합·직장갑질119 실태조사 자료집(2023-07-10)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2월, 사회복무요원 처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공정'과 '형평성'을 강조하며 병역 의무의 엄정한 이행을 주요 국정과제로 삼았지만, 정작 병역 이행자들의 처우 개선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2023년 현역병 월급이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사회복무요원들의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도 현역병의 절반 수준인 60만원대 급여를 받는 구조적 모순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이번 노조 결성 움직임은 단순한 처우 개선 요구를 넘어 한국 사회의 병역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신호탄이다. ���출생으로 인해 병역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회복무요원을 '싸구려 노동력'으로 활용해왔다. 정규직을 채용해야 할 자리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하는 관행이 고착화되면서, 이들은 법적 업무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과중한 업무와 부당한 지시에 시달려왔다. 전국금속노조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부당 업무 지시를 경험했다는 결과는 이것이 개별 기관의 일탈이 아닌 시스템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더 근본적으로, 이 사안은 병역 의무와 노동권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권리의 사각지대 문제를 드러낸다. 사회복무요원은 병역법상 '의무복무자'이지만 동시에 민간인 신분으로 일반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 애매한 지위에 있다. 이 이중적 지위 때문에 부당 대우를 받아도 신고하기 어렵고, 신고해도 배치 기관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노조 결성 움직임은 바로 이 구조적 취약성에 맞서 집단적 목소리를 내겠다는 시도로, 병무청과 정부가 형평성 운운하며 회피해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정면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왜 지금인가

복무 중 부당 지시와 폭언을 경험한 사회복무요원들이 조직적 대응에 나서면서 병역 대체복무 제도의 관리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전국 10만여 명의 사회복무요원과 이들을 배치·관리하는 공공기관 담당자, 병무청이 제도 개선 압박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병역 제도의 구조적 모순

사회복무요원은 민간인 신분으로 일반 직장인과 같은 근무 형태를 갖지만, 급여는 현역병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저출생으로 병역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이 인건비 절감 수단으로 악용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2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병역 의무자이면서 동시에 민간인인 이중적 지위 때문에 부당 대우를 받아도 신고하기 어려운 구조적 취약성이 존재한다. 노조 결성은 이 사각지대에서 집단적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보호하려는 시도다.

3
공공기관 인력 운용 재검토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사회복무요원이 법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부당 지시를 경험했다. 정규직을 채용해야 할 자리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하는 관행이 만연해 있어 공공기관의 인력 운용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사회복무요원이 겪는 부당 대우 현황
출처: 전국금속노조 실태조사 (2024)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