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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연 10만 마리 시대, 지자체 예산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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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4년 상반기 유기동물이 이미 5만 마리를 넘어 연말까지 10만 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자체의 보호소 운영 예산은 3년 전과 큰 변화가 없어 대응 체계가 한계에 이르렀다. OECD 국가 대비 한국의 유기동물 발생률(2.3%)이 현저히 높으며,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 강화에도 실제 등록률은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일이다. 전국 각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심 외곽에서 유기동물 발견 신고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포인핸드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24년 상반기 유기동물 수는 이미 5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유기동물 수는 10만 마리를 돌파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증가세가 뚜렷하다. 2021년 11만 6984마리, 2022년 11만 3093마리, 2023년 11만 3000마리로 매년 11만 마리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특히 개와 고양이뿐 아니라 라쿤,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 유기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만 봐도 너구리 관련 사고가 2021년 81건에서 2024년 117건으로 44% 증가했다. 개과에 속하는 너구리를 반려동물로 키우다 버리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반려동물 입양이 급증한 후유증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지자체 대응 체계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자체의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 예산은 3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보호소 수용 능력은 한계에 달했고, 안락사 비율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보호소에 의존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관리 사각지대도 늘어났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독일은 유기동물 발생률이 전체 반려동물의 0.5% 미만인 반면, 한국은 2.3%에 달한다. 일본도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와 중성화 지원, 입양 전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를 강화했지만, 실제 등록률은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과태료를 100만 원으로 올렸지만 단속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은 낮다. 중성화 지원 예산도 전체 반려동물 대비 5%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히 동물복지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과 직결된다. 광견병, 개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커지고, 야생동물 유기는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진다. 연간 유기동물 처리 비용만 1000억 원이 넘는다는 추산도 나온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사회적 비용만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광견병, 개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기동물 증가는 직접적인 감염병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다.

라쿤, 너구리 등 야생동물 유기가 급증하면서 생태계 파괴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연간 유기동물 처리 비용이 1000억 원을 넘으나 근본적인 해결책 부재로 지속 증가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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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유기동물 수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
2021년 11만 6984마리, 2022년 11만 3093마리, 2023년 11만 3000마리로 매년 11만 마리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문제는 지자체 대응 체계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자체의 유기동물 보호소 운영 예산은 3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보호소 수용 능력은 한계에 달했고, 안락사 비율은 여전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 보호소에 의존하는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관리 사각지대도 늘어났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독일은 유기동물 발생률이 전체 반려동물의 0.5% 미만인 반면, 한국은 2.3%에 달한다. 일본도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반려동물 등록제 의무화와 중성화 지원, 입양 전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를 강화했지만, 실제 등록률은 여전히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과태료를 100만 원으로 올렸지만 단속 인력이 부족해 실효성은 낮다. 중성화 지원 예산도 전체 반려동물 대비 5%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히 동물복지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과 직결된다. 광견병, 개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커지고, 야생동물 유기는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진다. 연간 유기동물 처리 비용만 1000억 원이 넘는다는 추산도 나온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사회적 비용만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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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기동물 발생률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
포인핸드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24년 상반기 유기동물 수는 이미 5만 마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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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안락사 비율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유기동물 수는 10만 마리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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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등록률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복지 실태조사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반려동물 입양이 급증한 후유증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광견병, 개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기동물 증가는 직접적인 감염병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다.

라쿤, 너구리 등 야생동물 유기가 급증하면서 생태계 파괴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연간 유기동물 처리 비용이 1000억 원을 넘으나 근본적인 해결책 부재로 지속 증가할 우려가 있다.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6월, 한국 사회는 팬데믹 이후 반려동물 붐의 어두운 그림자와 마주하고 있다. 2020~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안 반려동물 입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지금 그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기동물 수가 연 10만 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는 단순한 동물복지 문제를 넘어 공중보건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상반기에만 5만 마리를 넘긴 유기동물 발생은 기존 추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정부가 올해 동물보호법을 개정하고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를 강화했지만, 실제 등록률은 40%에 불과하고 지자체 예산은 3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광견병과 브루셀라병 같은 인수공통전염병 위험이 증가하는 가운데, 민간 보호소 의존도가 70%를 넘으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있다.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처리 비용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 시점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유기동물 발생률(2.3%)이 독일(0.5% 미만)이나 일본(1% 미만) 같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OECD 국가들이 체계적인 등록제와 중성화 지원, 입양 전 교육으로 문제를 관리하는 동안, 한국은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단속 인력 부족과 예산 부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라쿤,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 유기까지 급증하면서 생태계 교란이라는 새로운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지금 당장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왜 지금인가

상반기에만 유기동물 5만 마리를 넘기며 연 10만 마리 재돌파가 가시화됐지만 지자체 보호 예산은 3년째 제자리다. 등록률 40%, 안락사 비율 30%대 구조가 유지되며 반려동물 정책의 후진성이 드러나고 있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수용 한계에 몰린 시군구 보호소와 민간 보호소 종사자, 유기동물 구조비를 부담하는 지방재정, 유기·실종 동물을 찾는 반려가구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공중보건 위기로 확대

유기동물 증가는 광견병, 개 브루셀라병 등 인수공통전염병 확산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민간 보호소 의존도 70% 이상으로 관리 사각지대가 커지면서 감염병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
생태계 교란 심화

라쿤, 너구리 등 야생동물 유기가 2021년 대비 44% 증가하며 토착 생태계를 ���협하고 있습니다. 개과 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다 유기하는 사례가 늘면서 새로운 환경 문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3
사회적 비용 급증

연간 유기동물 처리 비용이 1000억 원을 초과하지만 근본 대책 없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자체 예산은 3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안락사 비율 30%대 유지, 보호소 수용 한계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가별 유기동물 발생률 비교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023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