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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조정 공전, 정부 답안지 없이 민간 기업들만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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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중국의 과잉 생산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으나, 정부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개별 대응에만 의존하고 있다. 설비 과잉률 20~30%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세제 혜택과 금융 지원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이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 제시 없이 표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겠다고 나섰지만, 기업들 간 의견 조율도 어렵고 정부의 청사진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중국의 과잉 생산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국내 기업들의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졌다. 2022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절반 이하로 급락한 기업이 속출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는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설비 가동률은 70%대로 하락했고,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설비 과잉률이 20~30%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가동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일부 대기업은 고부가가치 특화학 제품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비용과 기술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중견 기업들은 전환할 여력조차 없어 원가 절감과 인력 구조조정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없이는 미봉책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정부가 구조조정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는 데에는 정치적 부담도 작용한다. 석유화학 산업은 울산, 여수, 서산 등 특정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다. 설비 축소나 폐쇄는 곧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재편도 한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중동 산유국들도 정유에서 석유화학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2025년까지 석유화학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 기업들이 원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업계는 정부가 최소한 구조조정의 원칙과 방향만이라도 제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세제 혜택, 금융 지원, 고용 안정 대책 등 기본적인 틀이 잡혀야 기업들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팽배하다.

산업부는 올해 초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기업들은 각자도생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

대성산업 같은 중견 화학사들은 자체적으로 사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10년 전 워크아웃을 겪었던 대성산업은 최근 수익성 낮은 사업부를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산업 전체의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 주도 구조조정의 핵심은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설비 감축이다. 그러나 어느 기업이 어떤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통합할지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서로 양보하려 하지 않고, 중소기업들은 생존 자체를 걱정한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정부가 나서서 석유화학 기업들의 통폐합을 주도했다. 미쓰비시화학과 스미토모화학 등 대형사들이 탄생했고, 과잉 설비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중국도 최근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민간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탓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시장에만 맡겨두기에는 산업 전체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정부가 세제 혜택이나 금융 지원 같은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설비 과잉률은 20~30%로 추정된다.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 1,200만 톤 중 300만 톤가량이 불필요한 설비라는 의미다.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개별 기업들의 소극적 대응만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구조조정이 지연될수록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은 더 떨어진다. 정부의 답안지가 시급한 이유다.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 부재로 석유화학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시급한 산업 구조조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 과잉 생산과 수요 감소로 국내 기업의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이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기업들 간 의견 조율과 정부의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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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떨어졌다
2024년 통계청
감소로 국내 기업들의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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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세제 혜택과 금융
2024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설비 과잉률이 20~30%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가동을 유지할 수밖��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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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2024)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지연은 2024년 현재 더욱 심각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이 2023년부터 본격화한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2024년 상반기 완료되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화학 진출도 가속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원가 경쟁력에서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했다. 단순한 경기 순환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 자체의 재편이 진행 중인 시점이다. 이 시기에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부재가 더욱 치명적인 이유는 정치 일정 때문이다. 2024년 4월 총선 이후에도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울산·여수·서산 등 석유화학 밀집 지역의 고용 문제를 건드리기 어려운 정치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이 2000년대 초반 정부 주도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완료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의 개별 대응만으로는 산업 전체의 설비 과잉 20~30%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4년 6월 현재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는 업계의 위기감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가 연초 구조조정을 약속했지만 6개월째 구체안이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재고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이고 가동률은 70%대로 추락했다. 중국과 중동의 신규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2025년 이전에 한국 기업들의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2000년대 조선업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제 혜택, 금융 지원, 고용 안정 대책 등 최소한의 정책 틀조차 마련되지 않은 현 상황은 한국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왜 지금인가

석유화학 업계가 설비 과잉률 20~30%를 안고도 정부 지원책 없이 각자도생에 내몰리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중국발 공급 확대가 이어져 민간 자율 조정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이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현금흐름이 약한 중견 화학사와 원료 공급에 묶인 협력업체들, 구조조정 지연 시 부실채권 부담을 떠안을 채권단과 산단 지역 고용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지역 경제 붕괴 위험

석유화학 산업은 울산, 여수, 서산 등 특정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이다. 설비 축소나 폐쇄는 수만 개의 일자리 감소로 직결되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2
글로벌 경쟁력 상실

중국의 과잉 생산과 중동 산유국의 진출로 한국 기업들은 원가 경쟁에서 구조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지금 구조조정하지 않으면 2000년대 조선업처럼 산업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3
정치권의 방관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석유화학 밀집 지역의 표를 의식해 구조조정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가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등 최소한의 정책 틀만이라도 제시해야 기업들이 움직일 수 있지만, 6개월째 구체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 위기 지표
출처: 기사 본문 종합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