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반려동물·관광

반려동물 349만 시대, 정부 여행 지원책 나왔지만 숙박시설은 여전히 1.2%

기사 듣기
기사요약
국내 반려견과 반려묘 수가 349만 마리로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동반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동반 가능 숙박시설은 전체의 1.2%에 불과해 인프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가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인센티브나 지원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4년 반려동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과 반려묘 수가 349만 마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의 27.7%를 차지한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국 등록 숙박시설 가운데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곳은 1.2%에 불과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갈 곳이 없다는 반려인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펜션이나 캠핑장 일부만 허용하고 있어 선택지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확대와 에티켓 교육 강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숙박업소가 반려동물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이나 세제 혜택 같은 구체적 인센티브가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선언적 정책만으로는 민간의 참여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시설의 위생과 안전 문제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다른 투숙객과의 충돌, 객실 파손, 소음 민원 등이 숙박업주들이 반려동물을 꺼리는 주된 이유다.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 전용 객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추가 청소비를 받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항공과 대중교통에서의 반려동물 동반 규정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의 크기와 무게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KTX는 전용 가방에 넣은 소형견만 허용한다. 중대형견 보호자들은 사실상 자가용 외에 이동 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 없이는 동반 관광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반려동물 산업 전체 시장 규모가 연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동반 관광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반려동물 동반 호텔 체인이 성업 중이며, 국내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된다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부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름휴가를 위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정작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시설은 전체의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는 전국 3만여 개 중 360곳뿐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에서 반려동물 동반 관광지 정보를 한곳에 모은 플랫폼을 구축하고, 펜션과 캠핑장을 중심으로 동반 가능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립공원과 해수욕장 일부 구역을 반려동물 출입 가능 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슷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펫 프렌들리 관광' 정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목표로 잡았던 동반 가능 숙소 1,000개 확보는 5년이 지난 지금도 달성하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가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독일은 12.3%에 달한다. 한국은 OECD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반려동물 인구는 빠르게 늘지만 관련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이번 대책의 실효성도 의문이다. 정부는 민간 숙박업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인센티브나 지원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존 숙박업소들이 반려동물 투숙객을 꺼리는 이유인 소음 민원과 위생 문제관련 해결책도 빠져 있다.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선 지금, 349만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니라 실질적인 인프라다. 1.2%의 숙박시설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반려동물 349만 시대, 정부 여행 지원책 나왔지…' 이슈를 통해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의 신호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련 기업과 소비, 투자 심리에 어떤 파급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후 정책과 실적, 후속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게 합니다

📊숫자로 보는 이 기사
0
를 차지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이는 2012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반려동물 가구는 전체의 27.7%를 차지한다.
0
증가한 수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4년 6월, 한국 사회는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둘러싼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전체 가구의 27.7%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가 되었지만, 이들을 위한 사회 인프라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특히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동반 가능 숙박시설이 전체의 1.2%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정책과 현실 사이의 심각한 괴리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반려동물 유기와 불법 펫시터 시장 확대 같은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 문제는 시급하다. 연 6조원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산업에서 동반 관광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다. 일본(8.5%)과 독일(12.3%)의 반려동물 동반 숙소 비율과 비교하면, 한국은 OECD 최하위 수준이다. 이는 곧 국내 관광산업이 잠재적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놓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 동반 인프라 부족은 관광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관광 활성화 대책은 2019년 실패한 '펫 프렌들리 관광' 정책의 재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5년 전 목표했던 동반 가능 숙소 1,000개 확보조차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없이 다시 같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은 실효성이 의심된다. 업계가 요구하는 시설 개보수 비용 지원이나 세제 혜택 없이는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보편화된 지금, 정부 정책이 선언에 그칠 것인지 실질적 변화를 만들 것인지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 보도자료가 지금 갖는 의미
왜 지금인가

반려동물 여행 수요가 커졌지만 동반 가능 숙박시설은 전체의 1.2% 수준에 머물며 정책과 시장 성장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원책이 나와도 인프라 확충과 안전 기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국면이다.

누구에게 영향을 주는가

반려동물과 숙박을 계획하는 1500만 반려인과 펫 객실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중소 숙박업주들, 지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는 지자체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하는 이유
1
349만 마리 시대, 인프라는 1.2% 수준

반려동물 가구가 전체의 27.7%를 차지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동반 가능 숙박시설은 전체의 1.2%에 불과해 정책과 현실 사이의 심각한 괴리를 보여준다.

2
연 6조원 시장, 성장 동력 놓치는 한국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가 연 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8.5%)과 독일(12.3%) 대비 한국은 OECD 최하위 수준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잠재 시장을 놓치고 있다.

3
5년 전 실패 정책의 재판, 실효성 의문

2019년 목표했던 동반 가능 숙소 1,000개 확보조차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인센티브 없이 같은 목표를 재제시해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국가별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박시설 비율
출처: 기사 본문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