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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영업점 10곳 폐쇄하고 임원 20% 감축...증권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맥락SK증권, 영업점 10곳 통폐합 및 임원 20% 감축 구조조정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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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전체 영업점의 25%에 달하는 10개 지점을 없앤다. 임원 수도 20% 가까이 줄인다. 증권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수익성 악화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SK증권은 전국 40여 개 영업점 중 10곳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수도권, 지방 거점 도시의 영업점들이 대상이다. 동시에 임원진도 대폭 축소한다. 현재 50명 수준인 임원을 40명대 초반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안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SK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30% 감소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이 급감했고, 금리 인상기에 채권 운용 손실까지 겹쳤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타격이 크다. 대형 증권사들은 IB(투자은행) 부문이나 자산관리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했지만, 중소형사들은 여전히 주식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영업점 폐쇄는 고객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SK증권의 경우 영업점당 평균 3,000명의 고객을 관리하고 있어, 이번 통폐합으로 약 3만 명의 고객이 거래 지점을 옮겨야 한다. 디지털 채널로 유도한다는 계획이지만, 고령 투자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수익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추가 구조조정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추가 인력 감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SK증권의 구조조정은 금융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도 맞물려 있다.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거래 비중이 80%를 넘어서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의 존재 이유가 희미해졌다. 남은 영업점들도 단순 거래 창구에서 자산관리 상담 중심으로 기능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의 구조조정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40개 증권사가 경쟁하는 과당경쟁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집 줄이기는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