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에너지·산업

UAE는 석유 수출 늘리는데, 산업 다변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맥락KITA가 UAE 석유 산업 고도화와 산업 다변화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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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가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도 탈석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7월 2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4년 UAE 석유 생산과 수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동시에 UAE 정부는 제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는 '산업 고도화' 전략을 병행 추진 중이다.

중동 산유국들이 택하는 전형적인 이중 전략이다. 당장은 석유 수입으로 국가 재정을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전 2030'으로 네옴시티 같은 미래도시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UAE는 특히 제조업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알루미늄,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부터 시작해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외국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도 눈에 띈다. UAE는 2050년까지 에너지 믹스에서 청정에너지 비중을 5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태양광 발전소처럼 세계 최대 규모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석유 수출국이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실용적 선택이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UAE가 제조업과 신산업을 육성하려면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데, 한국은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한국 건설사들이 UAE 원전 사업에 참여했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특유의 리스크는 여전하다. 정치적 불안정성, 문화적 차이, 현지화 요구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UAE가 산업 다변화에 성공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성공 사례는 드물다.

UAE의 이중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석유 시대의 종말을 준비하면서도 현재의 수익원을 포기하지 않는,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도 이런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