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이다. 재활로봇 전문기업 네오펙트가 국내외 투자자들과 자금 조달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가 8월 19일 공시로 나타났다.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이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네오펙트는 이 자금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회사 측은 FDA 승인을 받은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병원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활로봇 시장은 고령화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28년까지 연평균 23.1%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전체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네오펙트는 2010년 창업한 국내 대표 재활로봇 기업이다. 뇌졸중 환자용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로 시작해 현재는 상지, 하지, 인지 재활 전 영역을 커버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8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자금 조달로 네오펙트는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미국 현지 영업 인력을 2배로 늘리고, 새로운 재활 솔루션 개발에도 100억원을 투입한다. 업계에서는 네오펙트가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스위스 호코마, 일본 사이버다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다. 국내에서도 엔젤로보틱스, 엑소시스템즈 등이 추격하고 있다. 네오펙트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는 것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재활'이다. 환자 개개인의 회복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화된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200억원이라는 자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할지는 미지수다. 호코마는 작년에만 R&D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네오펙트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만으로 선두 기업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