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은 자기주식을 처분해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제노레이도 49억 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과 함께 자기주식 100만주를 처분한다.
교환사채는 일반 차입과 달리 부채비율 상승을 피할 수 있다.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하면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재무제표가 나빠지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문제가 생긴다. 교환가격보다 주가가 낮으면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을 포기한다. 기업은 만기에 원금을 갚아야 한다. 2022년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
제노레이의 경우 단기차입금이 2024년 말 193억 원에 달한다. 의료기기 산업은 신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교환사채 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이 전통적 차입 대신 교환사채를 통한 우회적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교환사채는 단기적으로 부채비율 악화를 피할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원금 상환 부담으로 돌변하며 기업 재무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주가 하락 시 대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고 추가 담보 마련으로 인한 추가 주가 하락 압력이 생겨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기업들이 은행 대출 대신 교환사채로 숨통을 트고 있지만, 주가가 꺾이면 만기 상환 부담이 한꺼번에 돌아온다. 부채를 늦춰 보이는 자금조달이 재무 리스크를 뒤로 미루고 있다.
자기주식을 담보로 교환사채를 찍는 코스닥 기업과 상환 리스크를 떠안게 될 기존 주주, 주가 변동성을 감당해야 할 채권 투자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3.5% 유지 속에 시중 대출금리가 5~6%대로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일반 대출 대신 교환사채를 통한 우회적 자금조달을 늘리고 있다.
교환사채는 단기적으로 부채비율 악화를 피할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원금 상환 부담으로 돌변하며 기업 재무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는 위험한 줄타기다.
바이오·의료기기 같은 연구개발 집약 산업에서 지속적 투자가 생존 조건인 가운데, 향후 1~2년 내 많은 기업들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재무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