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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종신고 4만9624명, 찾지 못한 121명은 어디에

맥락2024년 실종신고 49,624건 중 121명 미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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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4만9624건이었다. 하루 평균 136명이 사라졌다는 계산이다. 이 가운데 121명은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실종 통계를 보면 한국 사회의 그늘이 드러난다. 실종자 10명 중 4명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었고, 3명은 치매 환자를 포함한 지적·정신 장애인이었다. 나머지는 가정불화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스로 집을 나선 성인들이다.

실종 신고 건수는 2019년 4만2390건에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치매 실종자가 급증했다. 2019년 1만1072명이던 치매 실종자는 작년 1만3451명으로 21.5% 늘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에서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다행히 대부분은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 작년 실종자의 99.8%가 발견됐다. 평균 발견 시간은 성인 35시간, 아동 25시간이다. 경찰의 실종자 추적 시스템과 시민들의 제보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끝내 찾지 못한 121명이다. 이들 중 절반은 지적·정신 장애인이다. 치매 환자 28명도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다. 산이나 강,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수색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실종 예방에 무게를 둔다. 치매 환자와 지적 장애인에게 GPS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실종 위험이 큰 아동은 지문을 사전 등록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는 배회감지기 보급을 2만 대로 늘렸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따로 있다. 1인 가구 700만 시대,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 안전망이 절실하다. 실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매년 5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사라지는 사회, 그 중 100명 이상을 영영 잃어버리는 현실이 말해주는 것은 명확하다. 4만9624라는 숫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