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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영업이익률 8.7%, 10년 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맥락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결과 영업이익률 8.7%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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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100곳 중 8곳은 매출에서 남는 돈이 8.7원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외식업체 3,138곳을 조사한 결과다. 2014년 16.2%였던 영업이익률이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익률 하락은 구조적 문제다. 인건비는 2020년 대비 32% 올랐고, 식재료비는 25% 상승했다. 매출이 늘어도 비용이 더 빨리 늘어난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원재료 가격 급등이 겹쳤다.

OECD 국가와 비교하면 한국 외식업의 어려움이 더 선명하다. 미국 외식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15%, 일본은 12% 수준이다. 한국만 한 자릿수다. 인구 1,000명당 음식점 수는 한국이 12.3개로 OECD 평균(8.2개)보다 50% 많다.

정부는 배달앱 수수료 인하, 착한임대료 운동 같은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배달 수수료가 3% 내려도 인건비가 5% 오르면 의미가 없다. 2023년 외식업 폐업률은 15.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음식점의 격차도 벌어진다. 대형 프랜차이즈 영업이익률은 12.4%지만 개인 음식점은 6.2%에 그친다. 규모의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영세업체가 먼저 무너진다.

외식업계는 인건비 부담 완화와 임대료 안정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상가 임대료도 내릴 기미가 없다. 결국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2024년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5.8%다. 일반 물가상승률(2.3%)의 2.5배다. 김밥 한 줄이 5,000원을 넘고 짜장면은 8,000원이 보통이다. 서민들의 한 끼 식사 부담이 갈수록 무거워진다.

외식업 위기는 고용에도 직격탄이다. 외식업 종사자는 220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률 1% 하락 시 약 2만 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년간 7.5% 하락했으니 15만 개 일자리가 위험하다.

결국 외식업 생태계 전체를 재설계해야 한다. 과당경쟁을 막고, 원가 구조를 개선하며,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8.7%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220만 명의 생존 신호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