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100곳 중 8곳은 매출에서 남는 돈이 8.7원뿐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외식업체 3,138곳을 조사한 결과다. 2014년 16.2%였던 영업이익률이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외식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구조적인 원가 상승에서 비롯된다. 최저임금이 2014년 시급 5,210원에서 2024년 9,860원으로 89%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 여기에 식재료비, 임대료, 공과금 등 고정비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매출이 늘어도 수익이 남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의 원가 구조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10년 전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이 겹치면서 메뉴 가격 인상만으로는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점도 가격 전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식당의 영업이익률이 6.8%로 가장 낮고, 치킨·피자 등 배달 위주 업종은 7.5%, 카페는 9.2% 수준이다.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실제 자영업자의 체감 수익률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1인 운영 매장의 경우 인건비를 사업주 본인의 노동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 외식업의 수익성 저하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의 외식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15~20%, 일본은 12~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만 유독 한 자릿수에 머무는 것은 과당 경쟁과 영세 사업체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해 무인 주문 시스템 도입, 중앙주방 운영, 메뉴 간소화 등 비용 절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외식업 구조 개선을 위한 컨설팅 지원과 식재료 공동 구매 플랫폼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외식업의 저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면 시장 진입 장벽 재정비와 자영업자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식업체 영업이익률 8.7%, 10년 전 절반 수…' 이슈를 통해 국가 간 갈등과 협력 구도가 공급망과 통상 환경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줍니다
지정학 변수는 투자 계획과 원가, 수출입 조건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지역의 변화가 다른 시장으로 번질 가능성을 미리 살피게 합니다
외식업 영업이익률이 10년 만에 16.2%에서 8.7%로 반 토막 나며 자영업의 버티기 한계가 수치로 드러났다. 인건비와 식재료비 상승을 메뉴 가격에 다 넘기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한식당·치킨집 등 영세 외식업주와 식재료·배달비를 동시에 떠안는 1인 매장, 외식 물가 인상 압력을 체감하는 소비자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외식업 종사자는 한국 자영업자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영업이익률 8.7%는 이들 대부분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버티고 있음을 의미하며, 폐업 시 사회안전망 부재로 직접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외식업 수익성 악화는 식재료 공급업체, 배달 플랫폼, 임대인 등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자영업자 소득 감소는 소비 여력 축소로 이어져 내수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악순환 구조를 만든다.
정부의 자영업 지원 정책이 10년간 지속됐음에도 수익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은 근본 처방 없는 미봉책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 데이터는 진입장벽 재정비, 역량 강화 등 구조 개선 없이는 지원금만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음을 입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