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뮈니케금융·투자

증권사가 코벤펀드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공모주 청약 세제 혜택 연 200만원까지 확대

맥락코벤펀드 소득공제 한도 연 200만원으로 확대
기사 듣기

올해부터 코스닥벤처펀드(코벤펀드) 관련 세제 혜택이 대폭 확대되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부터 코벤펀드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연간 200만원까지 늘렸다.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근로소득자가 200만원을 투자하면 최대 6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코벤펀드는 자산의 50% 이상을 코스닥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특히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주에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그동안은 세제 혜택이 제한적이어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세제 개편은 침체된 IPO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고육지책으로 읽힌다. 지난해 코스닥 IPO 건수는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고, 공모 금액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권사들은 공모주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코벤펀드 신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연말정산을 앞둔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IPO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모주 배정 혜택이 얼마나 매력적일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코벤펀드는 운용 제약이 많아 수익률이 일반 펀드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한편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사의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도 강화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지만, 상장 준비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도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IPO 시장 전반의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세제 혜택만으로 코벤펀드가 IPO 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세금 절감 효과와 투자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