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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 지붕 실태조사 다시 시작... 전국에 아직 130만동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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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전국에 남아있는 130만동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을 철거하기 위해 정부가 실태조사를 재개했다. 1960~70년대 보급된 슬레이트는 석면 함유로 인한 건강 위험이 있으나, 지원금 부족과 고령 소유주 문제로 철거가 30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지자체가 석면 슬레이트 지붕 실태조사를 다시 시작한다. 환경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지자체가 잔여 슬레이트 건축물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2011년부터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도 전국에 130만동이 넘는 슬레이트 건축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누락 건축물 발굴'이다. 그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슬레이트 건물들을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수조사에서는 기존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슬레이트 건물 8만여 동이 추가로 발견됐다. 농촌 지역 빈집이나 축사, 창고 등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의 슬레이트 사용량은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19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초가지붕을 대체하는 '근대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슬레이트는 전국 농촌 지역에 집중적으로 보급됐다. 당시 연간 200만 톤씩 사용했던 슬레이트 총량은 2,000만 톤에 달한다. 일본의 10배, 독일의 20배 수준이다.

문제는 철거 속도다. 정부는 2011년부터 가구당 최대 352만원을 지원하며 슬레이트 철거를 독려했다. 지난 14년간 62만동을 철거했지만, 연평균 4만 4천동 수준에 그쳤다. 이 속도라면 남은 130만동을 모두 철거하는 데 30년이 더 걸린다. 2040년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철거가 더딘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지원금이 실제 철거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100㎡ 규모 주택 철거에 평균 700만원이 드는데, 정부 지원금은 352만원뿐이다. 둘째, 슬레이트 건물 소유주 대부분이 고령 농민이다. 추가 비용을 부담할 여력이 없다. 셋째, 빈집이나 방치된 축사는 소유주조차 찾기 어렵다.

석면 노출 위험도 여전하다. 슬레이트는 시멘트에 석면을 10~15% 섞어 만든다. 설치 후 30년이 지나면 표면이 갈라지고 석면 섬유가 공기 중으로 날린다. 국내 슬레이트 건물 90% 이상이 설치된 지 40년을 넘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슬레이트 밀집 지역 주민의 석면 노출량은 도시 지역의 3배에 달한다.

정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한 잔여 물량을 파악한 뒤 지원 대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은 지원금을 현실화하고,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빈집이나 무주 건물… 지자체가 직접 철거하는 '직권 철거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결국 핵심은 예산이다. 남은 130만동을 모두 철거하려면 최소 9조원이 필요하다. 현재 연간 슬레이트 철거 예산은 800억원 수준이다. 정부가 2040년까지 '슬레이트 제로'를 달성하려면 예산을 지금의 10배 이상 늘려야 한다. 14년째 제자리걸음인 슬레이트 철거 사업이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년 1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슬레이트 지붕 실태조사 다시 시작... 전국에 아직 130만동 남아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국에 남아있는 130만동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을 철거하기 위해 정부가 실태조사를 재개했다. 현장에서는 주최 측의 발표와 함께 참석자들 간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이 행사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둘러싼 논의가 깊이 있게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관련 분야의 중장기적 변화를 이끌어낼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8만여 동의 슬레이트 건물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숨겨진 위험 건물들을 찾아낼 수 있다.

14년이 지났음에도 전국에 130만동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남아있어, 지원금 부족과 고령 소유주 문제로 철거가 지연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슬레이트 지붕은 석면 함유로 인한 건강 위험이 있다.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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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IS·생명표(2024)
지금 이 시점에 의미 있는 이유
2025년 현재 한국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와 농촌 공동화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농촌 지역의 고령화율은 30%를 훌쩍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130만 동의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은 단순한 노후 건물 문제가 아니라, 고령 농촌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에 직결된 시급한 공중보건 이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 시 폐암과 중피종 같은 치명적 질환을 유발한다. 문제는 이 슬레이트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경제적 여력이 없는 고령층이라는 점이다. 정부 지원금이 있어도 자부담이 필요하고, 철거 후 대체 주거 마련도 쉽지 않다. 현재 속도로는 완전 철거까지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곧 수십만 명이 그동안 발암물질 위험에 계속 노출된다는 의미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도 이 문제를 더욱 긴급하게 만든다. 태풍과 폭우가 잦아지면서 노후 슬레이트 지붕이 파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파손 시 석면 섬유가 공기 중으로 비산해 주변 지역까지 오염시킨다. 정부의 이번 실태조사 재개는 늦었지만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조사에 그치지 않고 예산 확대, 전액 지원 확대, 임시 주거 지원 등 실질적 해결책이 동반되어야만 이 '잊혀진 재난'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1
공중보건 시한폭탄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장기 노출 시 폐암, 중피종 등 치명적 질환을 유발한다. 130만 동 슬레이트 지붕 아래 거주하는 수십만 명이 매일 건강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2
고령 농촌의 생존권 문제

슬레이트 건축물 대부분이 경제적 여력 없는 고령 농촌 주민 소유다. 현재 지원 방식으로는 완전 철거까지 3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며, 이는 사실상 방치에 가깝다.

3
기후위기가 가속화하는 위험

태풍과 폭우 증가로 노후 슬레이트 파손 사례가 늘고 있다. 파손 시 석면 섬유가 공기 중 비산해 주변 지역까지 오염시켜 2차 피해를 유발한다.

한국 vs 주요국 슬레이트 사용량 비교
출처: 환경부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