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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7701억 LNG선 수주, 조선업계 '슈퍼사이클' 신호탄

맥락삼성중공업, LNG운반선 2척 7701억원 수주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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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1억원. 삼성중공업이 단숨에 따낸 LNG운반선 2척의 계약 규모다. 척당 3850억원이라는 가격표는 불과 2년 전 대비 30% 뛰었다. 글로벌 조선업계가 10년 만의 호황기를 맞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번 수주의 배경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한 에너지 지도가 있다. 유럽이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를 끊고 미국·카타르산 LNG로 갈아타면서 LNG 운반선 수요가 폭발했다. 2022년 60척이던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은 지난해 120척으로 두 배 뛴 상태다.

한국 조선 3사의 실적표가 이를 증명한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에만 30척을 수주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도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7%를 돌파했다. 2010년대 내내 적자에 시달리던 조선업계로선 격세지감이다.

다만 호황의 이면엔 불안 요소도 있다. 중국 조선소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격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일반 상선 시장의 50%를 차지했고, LNG선 시장도 노리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가격 차이가 20% 이상 벌어지면 발주처들이 중국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고용 측면에선 양면성이 뚜렷하다. 거제·울산 조선소 일대엔 5년 만에 구인 광고가 붙었다. 하지만 정작 늘어난 일자리의 70%는 외국인 노동자가 채웠다. 숙련공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 용접공 월급이 500만원을 넘어도 젊은 인력은 조선소를 기피한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수주가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한국 조선업에 10년 만의 기회를 열어줬다. 문제는 이 호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다. 업계에선 2027년까지는 LNG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그 이후는 미지수다. 3년의 시간 동안 한국 조선업이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것이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