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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전환지원금 효과...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 바꾸나

맥락코인원, 카카오뱅크 제휴로 전환지원금 통한 점유율 확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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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핵심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전환지원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이 빗썸·업비트 중심의 거래소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한다.

코인원은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공격적 마케팅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와의 제휴로 실명계좌 발급이 원활해지면서 신규 고객 확보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타 거래소에서 옮겨오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전환지원금이 결정적 유인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고객 유치 경쟁은 통신사들의 번호이동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2000년대 중반 통신사들이 번호이동 고객에게 수십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처럼, 이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통신 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소는 아직 규제 틀이 명확하지 않아 지원금 경쟁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실제로 코인원의 전략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인원의 거래량이 최근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한다. 특히 20~30대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이미 보유한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지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거래 수수료, 코인 상장 종목 수, 시스템 안정성 등 거래소의 기본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시적 고객 이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과거 일부 거래소들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단기간 점유율을 높였다가 다시 하락한 사례들이 있었다.

정부의 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정으로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신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코인원의 전환지원금 전략이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넘지 못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가 8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빗썸이 10% 내외로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코인원·코빗 등이 나머지를 나눠 갖는 구조다. 만약 코인원이 이번 전략으로 점유율 5%를 10%로 끌어올린다면,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일 것이다. 거래소 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