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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회복세 진단 나왔지만 주택 가격은 왜 안 떨어질까

맥락마스턴운용, 2025년 건설경기 점진적 회복 전망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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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건설업계가 경기 회복을 말하기 시작했을까. 마스턴투자운용이 발간한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반등세가 올해도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그런데 서민들이 체감하는 집값은 여전히 높다.

핵심 지표를 보면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건축허가면적도 5% 늘었다. 숫자만 보면 분명 플러스다. 하지만 이는 2022년 급락 이후 바닥을 찍고 오르는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 2019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15% 낮다.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건설투자 비중은 GDP 대비 14.8%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미국(4.2%), 독일(5.6%)의 3배 수준이다. 그럼에도 체감 경기가 나쁜 이유는 무엇일까. 전체 건설투자의 70%를 차지하는 주거용 건물 착공이 정체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제 착공까지는 2~3년이 걸린다. 당장 집이 필요한 2030세대에게는 먼 얘기다. 게다가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3.3㎡당 2,500만원을 넘어섰다. 30평형 기준 7억5천만원이다.

건설업계 고용 상황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전체 건설 노동자 200만명 중 일용직이 65%다.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이들의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낮다. 최근 3년간 건설업 산재사고는 연평균 2만5천건. 제조업의 2배다.

마스턴운용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2월이 되어가는 지금, 금리 인하 속도는 더디고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는 국민 1인당 3,800만원에 달한다.

건설경기 지표상 회복과 서민 체감 사이의 간극은 왜 좁혀지지 않을까. 공급 확대가 과연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까. 건설업 호황이 돌아와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질까. 숫자 뒤에 숨은 이런 질문들에 답하지 못한다면, 경기 회복은 그저 통계상의 숫자놀음에 그칠 수 있다.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