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 단계에 접어든다. 경기도 하남·남양주·고양 등에 조성 중인 신도시들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수도권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기 신도시는 애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 시기도 늦춰졌다. 당초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첫 입주가 2026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부지 보상 협의가 길어지고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GTX 노선과 연계한 교통망 구축도 핵심이다. 윤석열 대통령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이한준 전 의원은 "GTX로 경기와 서울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GTX-A 노선은 올해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어,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다만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미분양 우려도 나온다. 최근 2년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대규모 신규 공급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 시기가 겹치는 단지들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해 17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공공임대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여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다.
환경단체들은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도시 개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생태계 보전 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발과 보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게 과제로 남았다.
3기 신도시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수도권 전세난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GTX 개통 효과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외곽 지역은 오히려 공동화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