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615만 3천 가구는 1년 전보다 6만 7천 가구 늘었습니다. 이 항목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입니다. 유배우 가구 1,265만 가구 가운데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8.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p 올랐습니다. 첫 번째 기준선은 이 대목입니다. 절반에 1.4%p 모자란 이 비중은 '부부의 절반이 함께 번다'는 문장을 사실상 현실로 만든 값입니다. 상승분은 퍼센트가 아니라 퍼센트포인트로 읽어야 그 무게가 정확해집니다.
증가분 6만 7천 가구가 어디서 왔는지를 보면 통계의 표정이 바뀝니다. 60세 이상 가구주 맞벌이가 170만 1천 가구로 전년 163만 4천 가구보다 6만 7천 가구, 4.1%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40대는 8천 가구, 30대는 1천 가구 늘고 50대는 오히려 1만 가구 줄었습니다. 공표된 천 가구 단위 수치로 보면 전체 순증이 60세 이상 구간 증가분과 겹칩니다. 맞벌이 확대의 무게중심은 청년·중년이 아니라 60세 이상 가구주 구간에 있었습니다.
자녀가 있는 가구로 초점을 좁히면 또 다른 기준선이 나옵니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는 378만 5천 가구로 1년 새 15만 3천 가구 줄었습니다. 그중 맞벌이는 228만 7천 가구로 1만 7천 가구 감소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집단의 맞벌이 비중은 60.4%로, 전년 58.5%에서 1.9%p 올라 처음으로 60%를 넘었습니다. 맞벌이 가구 수 자체는 줄었는데 비중은 사상 처음 60% 선을 넘었습니다. 분모인 유자녀 가구가 더 빠르게 줄면서 만들어진 값입니다. 비중 하나에도 분자와 분모의 서로 다른 속도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연령·자녀 구간별로 뜯어봐도 방향은 위쪽입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 63.3%, 40대 61.3%로 핵심 양육 연령에서 높습니다. 막내 자녀가 6세 이하인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56.5%로 3.3%p, 13~17세인 가구는 64.5%로 0.4%p 상승했습니다. 다만 함께 사는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8.4시간으로 0.4시간 줄었습니다. 남성은 40.9시간으로 0.5시간, 여성은 35.9시간으로 0.3시간 짧아졌습니다. 함께 버는 가구는 늘었지만 한 사람이 시장에 내놓는 시간은 소폭 짧아진 셈입니다.
맞벌이의 뒷면에 1인 가구가 있습니다. 1인 가구는 821만 5천 가구로 1년 전보다 21만 2천 가구 늘어 역대 최대입니다. 이 가운데 취업 상태인 가구는 519만 8천 가구로 9만 8천 가구 증가해 이 역시 최대 규모입니다. 취업 가구 수는 사상 최대였지만 1인 가구 전체에서 취업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3%로 전년보다 0.4%p 낮아졌습니다. 취업 가구가 9만 8천 가구 느는 동안 1인 가구 전체가 21만 2천 가구 늘어 분모가 더 빠르게 커진 결과입니다. 이 표에서도 '역대 최대'라는 표제와 '비중은 하락'이라는 세부가 나란히 놓입니다.
성별로 나누면 격차가 선명해집니다. 취업 1인 가구 비중은 남성이 69.3%로 1.2%p 낮아진 반면 여성은 57.1%로 0.2%p 올라 두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취업 1인 가구를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421만 4천 가구, 비임금근로자가 98만 4천 가구입니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29.5%, 300만~400만 원 미만이 26.4%로 이 구간이 1.1%p 늘었고 400만 원 이상 구간도 1.5%p 늘었습니다. 혼자 벌어 혼자 사는 가구의 소득 분포가 위쪽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두 통계를 겹쳐 읽으면 하나의 노동시장이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은퇴 연령대까지 부부가 함께 시장에 남아 맞벌이 최대치를 밀어올립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혼자 사는 가구가 더 빠르게 늘며 취업 1인 가구 최대치를 만듭니다. 615만 3천과 821만 5천이라는 두 최대치는 서로 다른 삶의 형태를 가리키지만 둘 다 '일해서 스스로 벌어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같은 압력의 다른 표현입니다.
같은 표 안에서 '최대'와 '하락'이 나란히 적히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절대 수치는 규모를 말하고 비중은 관계를 말합니다. 이번 발표에서 분모가 되는 유자녀 가구와 1인 가구 전체가 각각 빠르게 움직인 탓입니다. 다음 확인 지점은 이 구조가 계절 요인인지 추세인지를 가를 2026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입니다. 그때 유자녀 맞벌이 60%대와 1인 취업 63%대라는 두 기준선이 유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맞벌이 순증 6만 7천 가구는 60세 이상 가구주 맞벌이 증가분 6만 7천 가구(170만 1천 가구, +4.1%)와 그대로 겹친다. 맞벌이 확대의 무게중심은 60세 이상 가구주 구간에 있다(계속근로·재진입 여부는 원문이 측정하지 않음).
1인 취업 가구는 519만 8천 가구로 역대 최대지만 취업 비중은 63.3%로 0.4%p 낮아졌다. 취업 가구가 9만 8천 가구 느는 사이 1인 가구 전체가 21만 2천 가구 늘어 분모가 더 빠르게 커진 탓이다.

순증을 만든 세대 | 맞벌이 전체 증가분 6만 7천 가구가 공표된 천 가구 단위 수치상 60세 이상 구간 증가분과 일치한다.
수는 줄고 비중은 사상 최대 | 유자녀 맞벌이는 1만 7천 가구 줄었지만 비중은 처음으로 60%(60.4%)를 넘었다.
최대치와 하락이 한 표에 | 취업 1인 가구는 역대 최대인데 취업 비중(63.3%)은 0.4%p 떨어졌다.
- 국가데이터처,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2026-06-18 — 맞벌이 가구는 615만 3천 가구로 전년 대비 6만 7천 가구 늘어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유배우 가구 1,265만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48.6%로 전년 대비 0.6%p 상승했다.; 1인 가구는 821만 5천 가구로 전년 대비 21만 2천 가구 늘어 역대 최대다.
- 국가데이터처,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2026-06-18 — 60세 이상 가구주 맞벌이는 170만 1천 가구로 전년 163만 4천 가구 대비 6만 7천 가구(4.1%) 늘었고, 40대는 8천 가구·30대는 1천 가구 증가, 50대는 1만 가구 감소했다.
- 국가데이터처,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2026-06-18 —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는 378만 5천 가구로 15만 3천 가구 줄었고, 이 중 맞벌이는 228만 7천 가구로 1만 7천 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 63.3%, 40대 61.3%이며, 막내자녀 6세 이하 가구는 56.5%(+3.3%p), 13~17세 가구는 64.5%(+0.4%p)다.; 동거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8.4시간(-0.4시간)이며 남성 40.9시간(-0.5시간), 여성 35.9시간(-0.3시간)이다.
- 국가데이터처, 2025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2026-06-18 — 18세 미만 유자녀 유배우 가구의 맞벌이 비중은 60.4%로 전년 58.5% 대비 1.9%p 올라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