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5.2%, 충청권 4.2%, 대경권 2.3%, 동남권 2.0%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호남권만 보합(0.0%)에 머물렀습니다. 전국 평균 3.8%를 웃돈 권역은 수도권과 충청권 두 곳뿐입니다. 나머지 세 권역은 모두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평균값은 다섯 권역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상위 두 권역 쪽으로 끌려갔습니다. 이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통계(2025-001호)로 분기 GRDP 성장률을 처음 공개한 자료입니다.
격차를 만든 축은 광업·제조업 한 갈래로 좁혀집니다. 전국 광업·제조업 생산은 7.1% 늘었지만 권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수도권이 12.1%로 가장 크게 뛰었고 대경권 7.4%, 충청권 5.4%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동남권은 0.9%, 호남권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 증가를 "반도체·전자부품, 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 나타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성장의 동력이 특정 산업, 특정 지역에 집중됐다는 신호입니다.
시도 단위로 내려가면 집중의 정도가 더 선명해집니다. 17개 시도 가운데 성장률 1위는 충북으로 13.8% 뛰었습니다. 이 지역 광업·제조업은 25.8%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전자부품 밀집지인 경기도 6.2% 성장에 광업·제조업이 14.2% 늘었습니다. 서울은 4.8%였습니다. 반면 전남은 -0.8%로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고 충남 -0.5%, 강원은 0.0% 보합이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집계상 14개 시도가 증가했고 2개 시도가 감소했으며 1개 시도는 보합이었습니다.
같은 제조업이라도 무엇을 만드느냐가 명암을 갈랐습니다. 상위권인 충북·경기·경북의 증가 품목은 반도체·전자부품으로 공통됩니다. 하위권인 대전(-7.5%)은 전기장비·금속가공, 충남(-4.1%)은 반도체·전자부품·자동차, 전북(-2.8%)은 자동차·금속가공이 줄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대전·충남은 전 분기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라인에 올라탄 지역과 자동차·전기장비에 기댄 지역 사이에서 방향이 갈린 셈입니다.
호남권의 보합은 제조업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호남권 광업·제조업은 0.1%로 사실상 정체했습니다. 건설업은 -1.2% 줄었습니다. 서비스업이 1.4% 늘며 전체를 겨우 보합선에 붙들었습니다. 전남을 보면 기타 부문(전기·가스 등)이 -8.8%, 건설업이 -4.0% 감소하며 지역 전체를 끌어내렸습니다. 제조업 부진에 에너지·건설 약세가 겹친 구조입니다.
건설업은 이번 분기 전 권역의 공통된 짐이었습니다. 전국 건설업은 -3.9%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대경권이 -11.1%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수도권마저 -3.5% 줄었습니다. 수도권의 5.2% 성장은 건설업의 부진에도 광업·제조업(12.1%)과 서비스업(3.8%)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기에 가능했던 수치입니다. 상쇄할 제조업 엔진이 약한 권역일수록 건설업 감소가 성장률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균질했습니다. 전국 3.2% 증가에 모든 권역이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3.8%, 충청권 3.4%, 동남권 2.7%, 대경권 1.9%, 호남권 1.4% 순입니다. 최고와 최저의 간격이 2.4%포인트로 광업·제조업의 권역 간 간격(수도권 12.1% 대 호남권 0.1%)에 견주면 훨씬 좁습니다. 이번 분기 지역 격차의 핵심 축은 서비스업이 아니라 광업·제조업, 그중에서도 반도체·전자부품 쪽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3.8%라는 숫자는 다섯 권역의 평균이라기보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반도체 호조가 나머지 권역의 정체를 끌어올린 결과에 가깝습니다. 성장률 차이는 백분율이 아니라 백분율포인트로 읽어야 합니다. 수도권과 호남권의 5.2%포인트 간격, 충북과 전남의 14.6%포인트 간격이 이번 분기 지역경제의 실제 지형입니다. 평균 한 줄이 담지 못한 것은 이 간격의 크기입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6년 1/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2026.6.29
출처: 위 보도자료 <권역별 전년동기비 성장률(%)> 표
출처: 위 보도자료 3. 경제활동별 성장률 [광업·제조업] 표
■ 상자 1 — "평균이 가리는 것"
전국 성장률 3.8%를 웃돈 권역은 수도권(5.2%)과 충청권(4.2%) 둘뿐이다. 대경권(2.3%)·동남권(2.0%)·호남권(0.0%)은 모두 평균 아래에 있었다. 평균이 다섯 권역의 한가운데가 아니라 반도체 호조 권역 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 상자 2 — "%와 %p는 다르다"
수도권 5.2%와 호남권 0.0%의 '차이'는 5.2%포인트다. 이를 5.2%로 적으면 성장 규모의 격차(포인트)와 성장의 속도(백분율)를 뒤섞게 된다. 이번 통계에서 권역 간 최대 격차는 수도권-호남권 5.2%p, 시도 간 최대 격차는 충북(+13.8%)-전남(-0.8%) 14.6%p였다.
반도체 단일 축 집중: 전국 성장(3.8%)과 권역 격차(수도권-호남권 5.2%p)의 핵심 축이 광업·제조업, 그중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으로 나타남(방향성 기준, 기여도 산출은 원자료에 없음). 충북(광공업 +25.8%)·경기(+14.2%)·경북(+8.0%)의 공통 증가 품목이 반도체·전자부품으로 명시됨.
서비스업의 균질성 대비: 서비스업은 전 권역 플러스(전국 +3.2%)이며 권역 간 격차가 2.4%p에 그쳐, 지역 불균형이 서비스가 아닌 제조업에서 비롯됐음을 뒷받침.
건설업이라는 공통 하방 압력: 전국 건설업 -3.9%, 전 권역 감소(대경권 -11.1%, 수도권 -3.5%). 제조업 엔진이 강한 권역만 이를 상쇄해 플러스 성장을 방어함.
- 보도자료 표지 — 원자료 출처·발표일: 국가데이터처, 2026.6.29(월) 12:00 공표
- C1·C3 도출 — 수도권-호남권 격차 5.2%p, 수도권-전국 격차 1.4%p
- C16 도출(3.8-1.4 — 서비스업 권역 간 격차 2.4%p
- C8·C9 도출(13.8-(-0.8 — 충북-전남 시도 격차 14.6%p
- C1·C3에서 도출(3.8% 초과: 5.2, 4.2만 해당 — 전국 평균을 웃돈 권역은 수도권·충청권 2곳
- 국가데이터처 '2026년 1/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2026.6.29 요약·권역별 표 — 2026년 1/4분기 전국 실질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3.8%; 직전 분기 전국 +1.5%(2025 4Q), +2.1%(3Q); 권역별: 수도권 +5.2%, 충청권 +4.2%, 대경권 +2.3%, 동남권 +2.0%, 호남권 0.0%(보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