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보던 검사는 없다…워킹맘 검사 3인방의 현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 속 이미지의 검사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 검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검사들은 직업적 능력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해내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 이들의 솔직한 고민과 경험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 '쉼 없는 하루, 쉼 없는 삶'이 출간됐다.
이 책은 현직 여성 검사 3명, 김원희·윤혜은·신현숙이 각자의 경험을 털어놓은 것이다. 3인방은 평범한 워킹맘으로서의 현실, 초임 검사 시절의 경험, 주변의 편견과 편견에 맞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들은 법조계와 사회가 아직 '여성 검사'라는 존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김원희 검사는 10년 차 베테랑 검사로, 검찰청 내에서도 선배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가정생활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직장 동료들이 내가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라. 아이가 아프면 바로 집에 가야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곤 했지만, 반복되는 일이어서 죄송한 마음이 커졌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윤혜은 검사는 첫 직장이 검찰청이었고, 고향을 떠나 혼자 서울에서 생활하게 됐다. 이들은 결혼과 육아를 겪으며 검사 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느라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검사는 직장 내 성차별이 여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혼자 사는 경우가 많은 여성 검사들이 업무 수행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신현숙 검사는 초임 검사 시절, 체포한 피의자에게 성적인 농담을 듣는 등의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선배 검사들은 이런 일을 "참고 견디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신 검사는 그렇게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 검사들은 일선에서 다양한 편견과 성차별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일과 삶관련 자부심을 놓지 않고 있다. 김 검사는 "내가 성실한 직장인이자 좋은 엄마가 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검사도 "직장과 가정에서 나름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여성 검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우리는 검찰 내 여성 검사들의 일상과 갈등을 숨김없이 들여다본다. 최근 검찰에 근무 중인 세 명의 여성 검사가 자신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 『일상으로 보내는 변론』을 출간했다. 그들은 드라마 속 완벽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 실제 현장에서의 모습을 전하며, 특별한 직업인으로서가 아닌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보여주고자 했다.
저자들은 현실에서는 검사라는 직책에 매몰되지 않고,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고민과 갈등을 겪는다고 고백한다. 특히 초임 검사 시절의 힘겨운 경험을 되돌아보며, 전국 각지를 누비며 필사적으로 뛰어다녔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당시 밤낮으로 이어진 야근과 주말 근무로 인해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상급자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열정과 가족관련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던 경험도 털어놓았다. 저자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녹록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때로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이를 위해 선택했던 경험을 들려준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후배 여성 검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여성 검사들이 자신만의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번 에세이집 출간을 계기로 검찰 내 여성 인력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관련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여성 검사 비율은 약 26%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상위직 진출이나 일-가정 양립 지원관련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한국고용정보원, 2021). 이번 에세이 발간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현재 사회의 쟁점과 맞닿아 있다.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독자의 현실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책이 촉발한 논의가 학계와 공론장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검사라는 특수직종에서도 워킹맘이 겪는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은 일반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 검사들이 직면하는 성차별과 편견 문제를 통해 법조계 전반의 성평등 문화 개선 필요성을 환기시킨다.
현직 여성 검사들의 생생한 증언이 검찰 내 여성 인력 처우 개선과 근무환경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