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주문, 엄두가 안 나”… 세대별로 갈라진 디지털 문해력 격차
이러한 A씨의 사례는 결코 남 일이 아니다.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처음 실시한 ‘제1차 성인 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가량(8.2%)은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의 기본적인 조작도 어렵게 느낀다. 기본 조작은 가능하지만 생활 속 활용이 미흡한 이들(17.7%)까지 포함하면 성인 4명 중 1명(25.9%)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원활히 쓰지 못하는 ‘디지털 취약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급속한 디지털화 속에서 “학력과 지역, 소득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과 저학력·저소득층일수록 ‘디지털 소외’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세대별 디지털 문해 수준 현주소 – 청년층 vs. 중·장년·고령층
이번 조사에서 세대 간 디지털 문해력 격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청년층(1839세)의 경우 ‘디지털 문해능력이 부족한’ 수준 1 성인은 해당 연령 인구의 불과 0.8%에 그쳤다. 반면 고령층(6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2명꼴(23.3%)이 수준 1에 해당해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청년층 8.9%에 불과했지만, 4059세 중장년층은 34.8%, 60대 이상 고령층은 77.7%에 달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디지털 기기 사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중·장년층의 상당수도 디지털 활용에 애로를 느끼지만, 고령층에서 특히 취약하며 세대 차이가 극명한 셈이다.
디지털 문해력 격차는 일상 서비스 접근성과 직결된다. 행정안전부(2024) 전자정부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 행정서비스 이용률은 38.2%로 20대(9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병원 예약, 금융 거래, 공공서비스 신청 등 생활 필수 영역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은 오프라인 창구가 축소될 때마다 서비스 사각지대로 밀려난다.
소득과 학력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도 심각하다. 이번 조사에서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의 디지털 취약 비율은 41.3%였으나, 400만 원 이상 가구에서는 8.7%에 그쳤다. 중졸 이하 학력자의 취약 비율은 52.8%로 대졸 이상(4.2%)과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2023) 보고서는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구조적 순환"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정부의 디지털 교육 지원 규모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4)에 따르면, 디지털 역량 교육 예산은 연간 약 1,200억 원이며, 2023년 교육 수혜자는 약 85만 명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취약층 규모가 성인 인구의 25.9%, 약 1,07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교육 체계가 전체 수요의 8%도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서울 용인시에 사는 70대 A씨는 얼마 전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결국 주문을 포기했다. 매장에 무인 주문대(키오스크)만 설치돼 있었는데, 작동법을 몰라 애를 먹은 탓이다. A씨는 “지난번엔 옆에 있던 청년이 도와줬는데, 혼자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에게 외식이나 커피 한 잔 주문조차 버거운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러한 A씨의 사례는 결코 남 일이 아니다. 최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처음 실시한 ‘제1차 성인 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가량(8.2%)은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같은 디지털 기기의 기본적인 조작도 어렵게 느낀다. 기본 조작은 가능하지만 생활 속 활용이 미흡한 이들(17.7%)까지 포함하면 성인 4명 중 1명(25.9%)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원활히 쓰지 못하는 ‘디지털 취약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급속한 디지털화 속에서 “학력과 지역, 소득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과 저학력·저소득층일수록 ‘디지털 소외’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세대별 디지털 문해 수준 현주소 – 청년층 vs. 중·장년·고령층
이번 조사에서 세대 간 디지털 문해력 격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청년층(1839세)의 경우 ‘디지털 문해능력이 부족한’ 수준 1 성인은 해당 연령 인구의 불과 0.8%에 그쳤다. 반면 고령층(60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2명꼴(23.3%)이 수준 1에 해당해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 사용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청년층 8.9%에 불과했지만, 4059세 중장년층은 34.8%, 60대 이상 고령층은 77.7%에 달해 연령대가 높을수록 디지털 기기 사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중·장년층의 상당수도 디지털 활용에 애로를 느끼지만, 고령층에서 특히 취약하며 세대 차이가 극명한 셈이다.
디지털 문해력 격차는 일상 서비스 접근성과 직결된다. 행정안전부(2024) 전자정부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 행정서비스 이용률은 38.2%로 20대(92.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병원 예약, 금융 거래, 공공서비스 신청 등 생활 필수 영역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기기 조작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은 오프라인 창구가 축소될 때마다 서비스 사각지대로 밀려난다.
소득과 학력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도 심각하다. 이번 조사에서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가구의 디지털 취약 비율은 41.3%였으나, 400만 원 이상 가구에서는 8.7%에 그쳤다. 중졸 이하 학력자의 취약 비율은 52.8%로 대졸 이상(4.2%)과 10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2023) 보고서는 "디지털 격차가 경제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구조적 순환"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정부의 디지털 교육 지원 규모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2024)에 따르면, 디지털 역량 교육 예산은 연간 약 1,200억 원이며, 2023년 교육 수혜자는 약 85만 명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취약층 규모가 성인 인구의 25.9%, 약 1,07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교육 체계가 전체 수요의 8%도 충족하지 못하는 셈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첫 성인 디지털문해능력조사 결과, 성인 4명 중 1명(25.9%)이 디지털 취약층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의 주제는 고령 인구의 현실 조건과 선택지를 바꿀 수 있다. 23.3%라는 수치가 파급의 규모를 가늠하게 한다.
세대 간 자원 배분과 기회 균등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남은 과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후속 조치가 핵심 변수다.
키오스크, 모바일 예약 등 기본 생활 서비스가 디지털화되면서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사회적 서비스에서 배제되는 현실이 가속화되고 있다.
청년층 0.8%와 고령층 23.3%의 극명한 차이는 단순한 기술 적응 문제를 넘어 사회적 불평등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070만 명의 디지털 취약층에 비해 현재 교육 수혜자는 85만 명에 불과해, 정부의 대대적인 정책 확대와 예산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