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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으로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국보 2점, 모두 낙찰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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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간송미술관 소장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 2점 모두 유찰
  • 케이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응찰자 없어 낙찰 실패
  • 각각 28억~40억원, 32억~45억원으로 추정가 책정
  • 간송미술관의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이 경매 출품 배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 내 전시 중인 국보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2022.1.17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 내 전시 중인 국보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2022.1.17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으로 경매에 내놓은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과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2점 모두 낙찰에 실패했다. 
   
27일 오후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진행한 1월 경매에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금동삼존불감'은 응찰자가 없어 결국 유찰됐다.

앞서 케이옥션은 각 국보의 추정가를 28억~40억원, 32억~45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형태의 불감이다. 불감은 5㎝ 내외의 작은 불상부터 10~20㎝에 달하는 비교적 큰 불상까지 봉안해 크기는 다양하다.

이 국보는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해 삼국시대인 서기 563년 18㎝ 높이로 제작됐으며 당시 대웅전의 건축양식을 짐작할 수 있다. 고구려·백제·신라 중 어느 나라의 작품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백제 불상으로 추정된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이다. 이 작품 광배의 뒷면에는 '계미년 11월 정일, 보화라는 이가 돌아가신 아버지 조귀인을 위해 만들다'(癸未十一月丁日寶華爲亡父趙貴人造)라고 새겨져 있어 정확한 조성 연대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2022.1.17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2022.1.17

간송미술관이 중요 문화재를 경매에 내놓는 것은 재정난 때문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화예술계이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운영 부담도 가중됐다"며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케이옥션을 통해 '금동여래입상' '금동보살입상' 등 보물 2점을 경매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시작가 15억원씩에 거래했으나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약 30억원에 두 불상을 사들였다.
 
한편, 이번 경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 손님에 한해 경매 참관 및 현장 응찰을 가능케했고, 좌석 간격을 널찍하게 배치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토록 했다. 경매 참여는 서면이나 현장과 전화 응찰,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진행했다.

2
유찰된 국보
케이옥션 경매
45
최고추정가 (억원)
금동삼존불감
563
제작연도 (서기)
금동삼존불감
30
2020년 낙찰가 (억원)
국립중앙박물관 구입
문화재 보존과 사립미술관의 딜레마

간송미술관의 국보 경매 유찰은 단순한 거래 실패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사립미술관들이 소장품 처분을 고려하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문화재의 해외 유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간송미술관처럼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소장한 사립기관의 재정 악화는 국가 차원의 문화재 보존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유찰된 보물 2점을 구입한 사례처럼, 중요 문화재에 대한 국가의 선매권 행사나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왜 중요한가

1
문화재 보존의 위기

사립미술관의 재정난으로 인한 문화재 경매는 국보급 유물의 해외 유출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문화재 보존 체계의 근본적 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2
미술품 시장의 현실

고가의 추정가에도 불구한 유찰은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한계와 국보급 문화재에 대한 수요층의 제한성을 드러내고 있다.

3
코로나19의 문화계 영향

팬데믹으로 인한 문화예술계 위축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문화재 보존기관의 존립까지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간송미술관 국보 경매 추정가
출처: 케이옥션
이 기사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맥락과 통계를 추가해 재구성했습니다.